[Cover Story] 年金術의 마술
입력 : 2013.08.08 16:43
불려주고 급전도 빌려주고… 연금 재테크 알면 열 아들 안 부럽다
3년 전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퇴직한 이모(61)씨는 최근 아내로부터 "용돈 좀 아껴 쓰라"는 핀잔을 들었다. 이씨의 통장에는 매달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합쳐 200만원씩 적지 않은 돈이 들어오지만 최근 몇 달간은 적자였다. 부쩍 오른 물가에 더해, 옛 직장 동료와 동창들을 만나 지출한 '품위 유지비'가 치명타였다. 아내는 "퇴직 전에는 돈 아껴써 해외여행 가자더니…"라며 "당장 이번 달부터 용돈을 깎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젊은 시절 열심히 아끼고 저축해 노후 대비를 해 놓은 '연금족(族)'에게도 '연금 재테크'가 필요하다. 매달 일정액이 통장에 들어온다며 넋 놓고 있다가는 언젠가 지갑이 홀쭉해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지금의 월 120만원은 25년 뒤에 35만원의 가치밖에 안 되지만, 연금 지급액은 결코 물가 상승률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금융회사들이 출시한 연금 연계 상품을 적절히 활용해 연금을 아끼고 불리는 '연금술(術) 재테크'에 도전해 보자.
젊은 시절 열심히 아끼고 저축해 노후 대비를 해 놓은 '연금족(族)'에게도 '연금 재테크'가 필요하다. 매달 일정액이 통장에 들어온다며 넋 놓고 있다가는 언젠가 지갑이 홀쭉해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지금의 월 120만원은 25년 뒤에 35만원의 가치밖에 안 되지만, 연금 지급액은 결코 물가 상승률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금융회사들이 출시한 연금 연계 상품을 적절히 활용해 연금을 아끼고 불리는 '연금술(術) 재테크'에 도전해 보자.
직장인에겐 월급통장, 연금족에겐 연금통장
직장인에게 '월급 통장'이 있다면 연금족에게는 '연금 통장'이 있다. 매달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지급하는 연금을 받는 전용 '연금 통장'을 만들면 금리도 조금 높아지고,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행복연금통장은 연금을 매달 통장으로 이체받기만 해도 연리 1.7%를 받을 수 있다. 수시 입출식 통장이므로 자유롭게 생활비를 빼서 쓸 수 있다. 하나은행·외환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마감 후 현금 인출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된다. 4대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과 기초노령연금, 산업재해보상보험 급여 수령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하나금융 적금·펀드·카드 사용 여부에 따라 금리를 0.3%포인트까지 더 얹어준다.
소액 연금 수령자라면 일정 한도까지만 높은 금리를 주는 연금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연금을 이체하면 매달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0% 금리를 얹어준다. 단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0.1% 금리가 적용된다. 즉 통장에 150만원이 들어 있다면 100만원은 2.0%, 50만원은 0.1%로 이자를 주는 구조이다.
NH농협은행 채움브라보연금통장은 100만원까지 연 3.0% 금리를, 초과 금액은 0.1%를 준다. 예금·적금·연금보험 등을 결합한 우리은행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활용하면 건강상담과 병원 예약 등 건강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농협은행 채움브라보연금패키지는 정기예금·연금지급식 신탁 및 펀드 등 8가지 상품을 통해 체계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외환은행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은 은행이 고용하는 세무사를 통해 무료로 증여 신고를 대행해 준다. 100만원 이상 금액이면 최장 10년까지 가입 가능하며, 1년제를 기준으로 금리는 최고 연 3.0%다.
목돈 필요할 땐 연금 대출
연금족에게도 급전(急錢)이 필요할 때가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병에 걸리거나 각종 경조사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같이 금리가 높은 곳에서 돈을 빌리면 두고두고 큰 짐이 된다.
신한은행의 평생플러스 연금대출은 국민·공무원·사학·군인 등 4대 공적 연금 수급자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에게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는 것처럼, 매달 '월급'처럼 돈을 받는 연금 생활자에게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은행마다 적용 금리와 대출 한도가 각각 다르니 은행 몇 곳의 조건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은행 연금수급권자대출과 농협은행의 채움브라보연금대출도 모두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증 카드, 신용·체크카드처럼 사용
국민연금에서 정한 노령·장애·유족연금 수급자라면 일반 체크·신용카드처럼 쓰면서 특화된 혜택을 주는 국민연금증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자체로 국민연금 수급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기능을 한다. 따라서 65세 이상이 카드만 들고 다녀도 노인복지법에 따른 철도 30~50% 할인, 경기·강원지역 지하철 무임승차, 전용 상담 센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우리·농협카드 3곳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두 가지로 상품을 판매하며 혜택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컨대 신한카드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는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최대 5% 캐시백(결제 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 혜택을 주고 주유 할인과 각종 식음료점 할인도 제공한다.
다만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혜택 금액에 제한이 있다. 신용카드는 혜택이 더 많지만 카드사에 따라 연회비 3000~1만원을 내야 한다. NH농협카드가 발급하는 국민연금증 신용카드는 전국 병원·약국 등 의료 업종과 쇼핑 업종에서 5~10%를 적립·할인해 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 시 월 5000원까지 5~10%를 청구 할인(월말 카드 대금에서 제하고 청구하는 것)해 준다. 국내 전용카드 연회비는 3000원이다. 우리카드의 국민연금증 신용카드는 전국 병원·의원·한의원에서 5%,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 주며,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하나로마트 등에서도 할인해 준다.
직장인에게 '월급 통장'이 있다면 연금족에게는 '연금 통장'이 있다. 매달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지급하는 연금을 받는 전용 '연금 통장'을 만들면 금리도 조금 높아지고,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행복연금통장은 연금을 매달 통장으로 이체받기만 해도 연리 1.7%를 받을 수 있다. 수시 입출식 통장이므로 자유롭게 생활비를 빼서 쓸 수 있다. 하나은행·외환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마감 후 현금 인출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된다. 4대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과 기초노령연금, 산업재해보상보험 급여 수령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하나금융 적금·펀드·카드 사용 여부에 따라 금리를 0.3%포인트까지 더 얹어준다.
소액 연금 수령자라면 일정 한도까지만 높은 금리를 주는 연금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연금을 이체하면 매달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0% 금리를 얹어준다. 단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0.1% 금리가 적용된다. 즉 통장에 150만원이 들어 있다면 100만원은 2.0%, 50만원은 0.1%로 이자를 주는 구조이다.
NH농협은행 채움브라보연금통장은 100만원까지 연 3.0% 금리를, 초과 금액은 0.1%를 준다. 예금·적금·연금보험 등을 결합한 우리은행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활용하면 건강상담과 병원 예약 등 건강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농협은행 채움브라보연금패키지는 정기예금·연금지급식 신탁 및 펀드 등 8가지 상품을 통해 체계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외환은행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은 은행이 고용하는 세무사를 통해 무료로 증여 신고를 대행해 준다. 100만원 이상 금액이면 최장 10년까지 가입 가능하며, 1년제를 기준으로 금리는 최고 연 3.0%다.
목돈 필요할 땐 연금 대출
연금족에게도 급전(急錢)이 필요할 때가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병에 걸리거나 각종 경조사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같이 금리가 높은 곳에서 돈을 빌리면 두고두고 큰 짐이 된다.
신한은행의 평생플러스 연금대출은 국민·공무원·사학·군인 등 4대 공적 연금 수급자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에게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는 것처럼, 매달 '월급'처럼 돈을 받는 연금 생활자에게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은행마다 적용 금리와 대출 한도가 각각 다르니 은행 몇 곳의 조건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은행 연금수급권자대출과 농협은행의 채움브라보연금대출도 모두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증 카드, 신용·체크카드처럼 사용
국민연금에서 정한 노령·장애·유족연금 수급자라면 일반 체크·신용카드처럼 쓰면서 특화된 혜택을 주는 국민연금증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자체로 국민연금 수급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기능을 한다. 따라서 65세 이상이 카드만 들고 다녀도 노인복지법에 따른 철도 30~50% 할인, 경기·강원지역 지하철 무임승차, 전용 상담 센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우리·농협카드 3곳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두 가지로 상품을 판매하며 혜택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컨대 신한카드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는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최대 5% 캐시백(결제 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 혜택을 주고 주유 할인과 각종 식음료점 할인도 제공한다.
다만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혜택 금액에 제한이 있다. 신용카드는 혜택이 더 많지만 카드사에 따라 연회비 3000~1만원을 내야 한다. NH농협카드가 발급하는 국민연금증 신용카드는 전국 병원·약국 등 의료 업종과 쇼핑 업종에서 5~10%를 적립·할인해 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 시 월 5000원까지 5~10%를 청구 할인(월말 카드 대금에서 제하고 청구하는 것)해 준다. 국내 전용카드 연회비는 3000원이다. 우리카드의 국민연금증 신용카드는 전국 병원·의원·한의원에서 5%,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 주며,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하나로마트 등에서도 할인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