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제작자·감독, 전남 순천만으로 간 까닭은?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제1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가 오는 22~26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다. 순천시내 조례호수공원, CGV순천, 메가박스순천, 기적의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야영장 등에서 40여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일본 미무라 준이치 감독의 '북극여우 이야기'<사진>는 눈과 얼음뿐인 홋카이도에 빙하조각을 타고 여우 프렙이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상' '벤지' '플란다스의 개' '프리윌리' 등 동물영화의 고전을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동물 영화' 부문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이들도 관람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키즈 드림' 섹션도 마련했다.

유기견을 입양한 가족을 초대하는 동물버스도 운행된다. 온라인(www.anffis.org)을 통해 접수시키면 24일(토)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출발하는 동물버스에 탑승, 순천 행사장까지 올 수 있다. '영화캠핑'도 1박 2일(23~24일, 24~25일) 동안 순천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것은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제작, 연출한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와 이환경 감독이다. 김민기 대표는 '마음이' '마음이2' '챔프' 등 동물 영화를 꾸준히 만들었고, 이환경 감독도 '각설탕' '챔프' 등 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연출한 '동물 영화인'들이다. 김 대표는 "'마음이'를 본 한 아버지가 '영화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이번 영화제도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