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친구들 많았는데… 이번 사태로 일부 잃어 안타까워요"

"한국과 이스라엘의 친선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경제·산업·관광·교육 분야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7일 부임한 우리 구트만(54)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21일 서울 서린동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4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한국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많이 진출하지 않고 있는데 이스라엘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이스라엘과 기술·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과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경제포럼에서 양국 경제인 사이에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두 나라 사이에 관광을 통한 교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북한과 이란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두 국가 모두 핵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선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2002~2005년 이스라엘 외교부의 중동평화체제 회담실 산하 이집트국 국장으로 일했다"면서 "이집트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번 사태로 사망한 이도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구트만 대사는 상하이 주재 총영사, 타이베이 주재 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인 한국에 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퇴임 때는 한국어로 인터뷰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공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