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리먼 비바람' 5년, 당신을 지켜준 펀드는
입력 : 2013.09.09 22:01
삼성KODEX 자동차ETF 펀드… 수익률 224.1%, 674개 중 1위
造船·은행·증권 인덱스 펀드, 미래에셋 인사이트 등은 부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이은 글로벌 금융 위기는 한국 펀드 투자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 몇 년 동안의 '적립식 펀드 붐' 때 펀드 투자를 해놓았던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반 토막' 나는 코스피지수와 순식간에 떨어지는 펀드 수익률에 망연자실했다. 그 후 5년이 지났다. 코스피지수(1974)는 리먼 사태 발발 당시(1477)와 비교하면 오히려 많이 올랐다. 그동안에 펀드들은 어떻게 됐을까? 5년간 누적 수익률 상위 30개 펀드를 뽑아봤다.
◇현대·기아차 덕분에 1위 한 펀드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자료를 의뢰해 알아본 결과, 지난 2008년 9월 15일 발생한 리먼 사태 이후 수익률 비교가 가능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674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였다. 수익률이 224.1%였다.
당시에 돈을 넣은 사람이 버티고만 있었다면 3배 넘게 돈을 불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자동차 주가에 연동되는 펀드인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장은 "현대·기아차가 최근 4~5년간 체질 개선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펀드는 이른바 '인덱스 펀드'로 펀드 매니저의 실력보다는 해당 업종지수가 오르면 따라 오르는 펀드다.
◇현대·기아차 덕분에 1위 한 펀드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자료를 의뢰해 알아본 결과, 지난 2008년 9월 15일 발생한 리먼 사태 이후 수익률 비교가 가능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674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였다. 수익률이 224.1%였다.
당시에 돈을 넣은 사람이 버티고만 있었다면 3배 넘게 돈을 불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자동차 주가에 연동되는 펀드인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장은 "현대·기아차가 최근 4~5년간 체질 개선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펀드는 이른바 '인덱스 펀드'로 펀드 매니저의 실력보다는 해당 업종지수가 오르면 따라 오르는 펀드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자금을 굴린 펀드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펀드는 마이애셋 자산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A'였다. 수익률은 151.5%에 달했다. 김준기 마이애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성장주, 전환주, 가치주라는 3가지 투자원칙을 가지고 분산투자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C 3)'(126.8%),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120.4%),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103.0%) 등의 중소형주 펀드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A)'(100.4%),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98.8%),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96.9%) 등도 수익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5년 수익률 상위 30개 펀드를 자산운용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영자산운용(3개), 한국밸류자산운용(2개), KB자산운용(2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 펀드 수익률 회복 안간힘
5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다. 그동안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은행·증권 등에 투자한 인덱스 펀드가 대표적이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5년 수익률은 -36.7%다.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TIGER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각각 -13.5%,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펀드들은 수익률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07년 고점에 설정돼 '불운의 펀드'라고 불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는 5년 동안 2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펀드들에 비하면 부진하고, 설정일(2007년 10월 31일) 이후 수익률은 -17.5%로, 아직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의 5년 수익률은 10~17%대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들은 펀드 붐이 식으면서 자금이 빠져나가 수익률을 만회하기 힘들었다.
◇"펀드 운용 철학 일정해야"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들의 특징은 펀드 매니저가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실제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2007년 설정 이후부터 줄곧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팀장이 맡고 있다.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도 박현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이 2006년 설정 후부터 담당하고 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C 3)'(126.8%),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120.4%),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103.0%) 등의 중소형주 펀드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A)'(100.4%),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98.8%),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96.9%) 등도 수익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5년 수익률 상위 30개 펀드를 자산운용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영자산운용(3개), 한국밸류자산운용(2개), KB자산운용(2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 펀드 수익률 회복 안간힘
5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다. 그동안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은행·증권 등에 투자한 인덱스 펀드가 대표적이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5년 수익률은 -36.7%다.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TIGER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각각 -13.5%,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펀드들은 수익률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07년 고점에 설정돼 '불운의 펀드'라고 불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는 5년 동안 2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펀드들에 비하면 부진하고, 설정일(2007년 10월 31일) 이후 수익률은 -17.5%로, 아직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의 5년 수익률은 10~17%대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들은 펀드 붐이 식으면서 자금이 빠져나가 수익률을 만회하기 힘들었다.
◇"펀드 운용 철학 일정해야"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들의 특징은 펀드 매니저가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실제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2007년 설정 이후부터 줄곧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팀장이 맡고 있다.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도 박현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이 2006년 설정 후부터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