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전담반을 운영하며 도시민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하동군 귀농지원센터. 귀농·귀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센터는 귀농인 D/B 구축, 귀농인의 집 운영 등 귀농인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2년‘대한민국 귀농 밸리, 하동’을 비전으로 귀농인과 지역주민, 나아가 하동의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하동군 귀농지원센터를 찾아가보았다.
하동군의 발 빠른 대응, One-Stop 서비스
“1977년을 돌아보면 하동은 군 행정의 70%가 농업행정이었을 만큼 농업이 성행했습니다. 그러다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행정업무도 많이 축소됐죠. 하지만 최근 귀농·귀촌이 이슈화 되면서 귀농지원센터가 발족되었습니다.”
귀농지원센터 농촌사회과의 박광명 과장은 옛 기억을 떠올리며 하동군의 농업 현실을 설명했다. 박 과장의 말대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하동군은 2010년 귀농상담소를 설치·운영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사)전국귀농운동본부와 귀농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MBC 귀농아카데미와 귀농 업무협약을 맺고 귀농지원센터로 기능을 강화했다.
하동군의 움직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도시민 농촌유치 실적을 보면, 2010년 108세대(310명), 2011년 186세대(550명)로 2년 사이에 총 294세대(860명)가 귀농·귀촌했기 때문이다.
귀농지원센터는 이에 맞춰 귀농 업무 전담반을 구축하고 전담공무원 한 명과 귀농상담원 한 명을 배치해 귀농 희망자와의 1:1 One-Stop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귀농·귀촌 이후 행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 발 빠르게 귀농·귀촌의 One-Stop 서비스를 실현한 것이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며 정보를 얻지 못해 지역 선정에서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동은 이를 방지하고 도시민 농촌유치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 것이다.
이 외에도 효율적인 귀농 업무의 추진을 위해 귀농인 D/B를 구축하고, 귀농인의 집 3개소 운영, 귀농인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귀농인 유치 지원시책 추진을 위한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귀농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센터는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술지원과 다양한 홍보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양산시 도시농부학교, 한국관광콘텐츠개발원 등에서 도시민 초청 영농현장 체험교육(5회)을 유치했다. 또한 부산 도시박람회를 비롯해 7회에 걸쳐 도시민유치 홍보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5,000매의 귀농안내서와 1,500권의 귀농·귀촌안내서 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귀농인의 정착과 소득증대 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귀농인 영농정착 보조금(36세대, 36백만 원), 귀농인 빈집수리비 지원(24세대, 221.5백만 원), 귀농인 소득기반조성(16세대, 120백만 원), 귀농인턴제사업(15명, 49백만 원), 귀농인 창업자금 지원(6세대, 512백만 원), 귀농인 농가주택구매·신축 지원(4세대, 160백만 원) 등이다.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개발·추진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하려는 의지입니다. 귀농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마음가짐이 지원금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박 과장은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덧붙여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실제 많은 귀농인이 정책 지원금에 목을 매다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에 센터는 지원금을 신청함에 보다 신중할 것을 재차 강조한다.
하동으로의 귀농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제일 먼저 귀농지원센터를 찾는다. 그렇기에, 보다 실질적이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센터는 하동의 면·읍 단위 54개 마을에 1명씩 멘토를 선정해 귀농을 도울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
“귀농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론이 아닌 농촌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는 것,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노하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마을마다 오랜 경험이 있는 멘토를 선정해 귀농 노하우를 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동의 귀농 멘토는 귀농인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멘토 스스로도 높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약간의 수고비를 통해 보람을 갖도록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멘토들은 리포터로 활동하며 각 마을의 특성과 특산물, 농업 노하우 등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를 관리하는 전담반을 구성해 멘토 제도나 리포터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서포트하고 있다.
하동 귀농 밸리, 하동을 꿈꾸다
“여러 방면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귀농지원센터는 이를 적극 보완·개선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더 나은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농지원센터 농촌사회과에서 교육인력담당을 맡고 있는 윤승철 계장의 말이다. 그는 귀농인을 위한 지원사업에 대해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주민화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센터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지만,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귀농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에 대해서는 “임시 체류가 가능한 주거공간을 마련해 1만 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히 땅과 집, 귀농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2012년 150세대 유치 달성을 통해 귀농 밸리, 하동을 완성해 나갈 것”을 밝혔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경남 하동 . 이전의 활기가 아닌 앞으로의 활기를 위해 귀농지원센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료제공·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