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04 05:08

SENIOR CARE

치매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세계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77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한다. 이를 계산해보면 하루에 2만 명 이상의 새로운 치매 환자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매 환자 1명이 발생하는 시간은 단 4초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전 세계 치매 인구를 3560만 명으로 추정했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치매 환자는 2010년 기준으로 1590만 명이며, 2050년이 되면 6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54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1995년 22만여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로, 20여년 만에 치매 노인이 대략 32만 명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면 노년기에 접어든 이들이 치매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경기 분당에 살고 있는 장모(53세) 씨도 치매에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지기 일쑤라고 말한다. “우리 동네 어떤 어르신은 잊을 만하면 소리를 지르면서 그렇게 욕을 하세요. 아주 볼썽사납게요. 알고 보니 치매에 걸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참 안타까운 일이죠. 여하튼 그런 모습을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나도 혹시 저렇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렵고 무서워집니다.”

치매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치매에 대한 고령층의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장 씨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해 책을 좀 읽을 뿐 특별히 따로 하는 것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세계적인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와 함께 치매 케어 컨설팅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트록셀은 “치매를 이기고 싶다면, 치매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우울증 환자는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매사추세츠대학의 제인 사친스키 박사는 〈신경학 저널〉에 젊은 나이에 생긴 우울증이 치매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논문에서 우울증에 따른 뇌조직 염증과 특정 뇌단백질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치매와 우울증 극복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트록셀은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운동이나 명상, 어린이들과 시간 보내기, 애완동물 기르기 등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치매는 유전이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도 혹시 치매에 걸리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에게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치매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치매가 그런 것은 아니며, 그 비율도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만 65세 전에 발생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 치매의 5% 이하다.

치매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연구는 아직 진행형이며,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고령화 나이 들수록 치매 위험은 증가한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 노인의 치매 발생 위험은 65~69세에 비해 38배 이상 높다.

2. 생활 습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80% 낮아지지만, 비만인 사람은 3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에 비해 1.8배 증가한다.

3. 외상
뇌진탕이나 두뇌 외상 등 사고로 인한 충격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4. 가족력
‘APOE4’라는 특정 유전자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병이다? 많은 이들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혼동하여 사용한다. 하지만 이 둘의 의미는 다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발생한 인지 기능의 장애로 일상적인 작업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혼란, 기억력 상실, 문제 해결력 상실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가리키는 포괄적 개념이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질환 중 하나이다. 퇴행성 뇌질환으로, 노화 과정에서 뇌조직이 기능을 잃으면서 점차 정신 기능이 쇠퇴하는 병이다. 치매 질환은 노인에게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루이체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엽 치매 등 주요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데이비드 트록셀은 각종 치매 질환을 명확히 이해해야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 환자는 수명이 짧다? 알츠하이머병 진단 후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족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단계별 치매 증세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분된다.

1. 초기 단계
아직 자신의 상황을 인지할 수 있지만 점점 기억을 잃게 된다. 언어 기능이 떨어지고, 돈 계산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늘 익숙하게 하던 일이 어려워지며, 성격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이어서 주변 사람들이 환자의 상태를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2. 중기 단계 가족이나 친구를 알아보지 못해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한다. 행동이나 말을 반복하고, 옷을 입는 것처럼 순서가 있는 활동의 앞뒤가 뒤바뀌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환자 혼자 생활하거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가족들이 환자를 직접 돌보거나 전문 기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3. 말기 단계 잠시 한눈을 팔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낙상과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흡인성 폐렴에 취약해진다. 또한 실금(失禁)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에 대한 밀착형 케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신체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으로 따뜻한 환경을 만드는 게 환자를 위한 길이다. 사랑과 애정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인스테드 치매 전문 케어 서비스

홈인스테드코리아는 치매 고객에 대한 케어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자체적으로 치매 케어 교육 프로그램(Alzheimer’s Disease or Other Dementias CARE Training Program)을 개발해, 어르신 돌봄 전문가인 케어기버(CAREGiverTM)를 교육한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 케어 전문가인 데이비드 트록셀이 내브래스카대학 메디컬센터와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메이요클리닉 연구진 등과 함께 고안해낸 것으로 전 세계 18개국 1천여 개 홈인스테드 가맹점의 케어기버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치매 증상이나 진단, 치료보다는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케어와 환자의 존엄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홈인스테드가 자체 개발한 ‘삶의 여정 기록(Capturing Life’s Journey?)’ 기법을 통해 케어기버가 치매 어르신의 문제 행동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 홈인스테드는 이와 같이 개별화된 접근법을 통해 환자가 존엄성을 잃지 않고 품격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EVENT 치매 : 가족을 위한 고객 초청 세미나

홈인스테드코리아는 10월 10~1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 행사장에서 치매 가족을 위한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참석자들에게는 치매 케어 프로그램북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한다.

문의 02-3218-6243, help@homeinstead.co.kr
홈페이지 www.homeinstead.co.kr


㈜홈인스테드코리아
는 세계 최대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인 미국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의 한국 법인으로 2008년에 설립됐다. 본사와 동일한 케어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청주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외출 동행, 투약 관리, 식사 준비, 안전한 집 안 환경 유지, 심부름, 치매환자 돌보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부모님을 제대로 돌보기 힘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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