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후를 위한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다. 평소 건강관리가 생활 전반을 좌우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특히 독감에 유의할 것. ‘그래봤자 감기인데 뭐 그리 대수랴’ 하고 여겼다간 큰코다친다. 독감 예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상식.
Q1. 독감은 얼마나 위험한 질병인가?
독감은 호흡기와 폐를 공격하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보통 감기와 같은 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인후, 기관지, 폐 등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감기보다 증상이 한층 심각하다.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독감으로 인해 매년 25~5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Q2. 독감 백신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고령일수록 미리 독감을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백신 접종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예방 백신 접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3년 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0명 중 7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지만, 그중 단 3명만이 백신의 효과를 봤다. 또한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은 독감 백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
Q3. 고령층을 위한 ‘노인 전용 독감 백신’이 있다면?
고령층을 위해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노인 전용 독감 백신이 등장했다.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일반 백신보다 약 18~43%까지 높은 면역 반응과 항체 수치를 나타낸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예방 접종 효과가 2~4배 정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백신보다 면역 반응이 강화된 노인용 독감 백신을 맞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매년 2월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수백 개 기관에서 입수한 변종 독감 발생 자료를 기초로 유행할 독감 유형을 발표하면, 제약업계는 이에 대한 독감 백신을 개발한다. 그러나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는 유전적 구조가 불안정해 쉽게 변화되기 때문에 때때로 예상치 못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도 하고 바이러스주가 불일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노인 전용 독감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와 불일치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 효과를 나타내 접종 효과를 높인다.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에서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노인 전용 독감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의 계절성 독감 백신으로 승인된 제품이며 고령층의 면역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까운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Q4. 독감 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게 좋을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독감 유행 시기와 효과 지속 기간을 고려해 10월부터 독감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지나 12월 말부터 유행이 시작되고 2월에 절정을 보인다. 독감 백신 효과는 접종 후 2주 후부터 나타나며 지속 기간은 6개월 정도다. 따라서 10월에 접종하면 환절기부터 내년 2월까지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Q5.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은?
올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독감예방수칙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5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기침하거나 재채기할 때 입을 가리기 ?
2.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유의하기 ?
3.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 씻기 ?
4. 독감 백신은 적기에 접종하고, 50세 이상 성인은 독감 백신 접종 시 폐렴구균 백신도 함께 접종하기 ?
5. 65세 이상 노인은 노인 전용 독감 백신 접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