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배당 수익률 3%이상 종목 180개… 철강·석유화학업종 유망

주식시장은 항상 기회와 위험이 교차하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곳이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몇 가지 원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배당주 투자다. 배당주 투자의 가이드를 정리했다.

◇너도나도 배당주… 옥석 가려야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배당주라고 할 수 있을까?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이나 금리 수준보다 높은 주식이라면 배당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1%대 초반)과 시중금리(2% 중·후반)를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들은 대체로 괜찮은 배당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연말 결산기에 작년 수준의 배당이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해 약 170~180개, 그중 배당수익률 5% 이상인 종목은 약 40~50개 정도다.

하지만 지금 당장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좋은 배당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음 세 가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첫째, 기업 내용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재무 구조가 우량한 기업이어야 한다. 셋째,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배당정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배당 성향은 30~50%를 유지하는 기업이 좋다.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기업은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도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펀드를 통해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에도 펀드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 같은 배당주 펀드라는 이름이 붙었어도 성과와 운용 스타일 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배당주 펀드는 편입한 종목의 평균 배당률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1.3%)보다 작은 경우도 있다.

◇배당주 투자에 좋은 환경… 장기투자 해야

흔히들 찬바람이 불고 연말이 가까워지면 그때만 배당주에 대해 반짝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진정한 배당주 투자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려면 배당을 재투자하면서 장기로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한 해 배당만 생각하면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수익이지만, 그 배당을 계속 재투자하면 기대 이상의 복리 투자 효과를 낳게 된다. 배당주 투자의 진정한 매력도 여기에 있다.

물론 출렁이는 주식시장을 보면 선뜻 장기투자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배당주 기업은 대체로 재무적으로나 영업적으로나 안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가도 경기 변동과 주식 시장 등락에 상대적으로 둔감하여 낮은 변동성을 보인다. 특히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므로 배당 투자 메리트가 오히려 높아진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 배당이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국내 기업들의 평균적인 배당 성향은 15% 정도로 G20 국가들의 40~50%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돼 왔고, 기업 내 유보 현금 규모가 계속 증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은 늘어날 여지가 크다. 당장은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 상황이 안정된다면 저성장 국면에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 등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도 앞으로 배당이 더 중요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되고 배당수익과 수익가치가 높은 철강과 석유화학·건설·은행·증권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

주식은 분명 위험자산이다. 그러나 배당주 투자는 그 위험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대비한 투자를 생각한다면 배당주 투자는 빼놓을 수 없는 좋은 투자 방법의 하나다. 특히 금리가 역사상 저점에 머물고 있는 지금,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는 배당주 투자의 매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