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엑스포가 남겨주는 여운 [3]

제2회 시니어엑스포의 열띤 3일이 끝나가고 있었다. 한 시간 후면 시니어들을 위하여 마련된 예정된 무대의 막이 내린다. 충만한 에너지와 끊임없는 노력을 시도하면서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목표를 지니고 있는 엑스포개최의 화려한 무대 뒤에서 아름다움의 꽃을 피우면서 이 행사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시선을 돌려본다.

엑스포 개최의 3일 동안 행사장을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 청색 띠를 가슴에 두른 봉사단원들이다. 3일 동안 동원된 인력은 시니어들로 구성된 봉사단 인원 57명과 강남대학교 학생봉사단 28명으로 구성되어 매일 50여 명이 넘는 인원들이 그 행사를 돕고 있었다.

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3일 동안 빠짐없이 행사장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계시던 문장모(71세)님을 만났다.

-계속 3일을 빠지지 않고 나오셨는데 힘들지는 않으셨습니까?

“3일 동안의 봉사가 힘들었지만 보람있었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워서 시니어들을 위한 행사를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시작하였는데 의외로 내가 즐겁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니어들을 위한 제반 산업들이 더 발전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고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시니어들의 삶을 주제로 노후준비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여주는 기관들과 함께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관심을 끌어주기 바랍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마지막 정리를 위하여 바쁘게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은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강한 에너지를 느낀다.

문장모(71세)님은 기업의 CEO로 퇴직을 하시고 현재 시니어 파트너즈가 주관하고 있는 유어스테이지에서 시니어정보교육의 재능봉사를 하고 계시는 분이다.
 
“상담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책의 출간을 원하고 있음을 알았어요.”(김미현)

"실버세대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보다 주관이 뚜렷하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방채윤)

유어스테이지의 부스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의 재학생 두 명과 잠시 나누었던 대화이다. 대학에서 실버산업을 공부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어 원만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시니어 세대와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세대 간의 교류를 이루어가면서 이해의 척도를 높여가는 행사가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김형래 상무(시니어파트너즈)의 설명이다.

'우리는 일본이 시니어 사업에서 우리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오히려 우리의 시니어 행사를 바라보면서 놀랍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김형래 상무가 전하는 일본기업(마쯔다상사) 참여자의 말은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해야할 엑스포가 남겨주는 즐거움이다.

"중앙무대에서 들려오던 합창단의 노랫소리, 출판기념회에서의 자신을 아끼고 자신의 흔적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 시니어들의 모습, 행사장의 현장 사진들을 찍고 있는 모습들, 취재를 하는 적극적인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나이 듦에 대하여 자기 삶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 하는 한국의 시니어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히려 엑스포를 일본에 수출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제의를 하여 왔습니다.”는 생생한 현장의 언어가 오늘의 시니어들의 모습임을 깨달아간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과는 조금은 다른 차이가 있는 시니어들의 시선이 있으나 서로의 다른 시선을 조율해가면서 함께 풀어가야 하는 시니어들의 문제점을 생각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된 한국의 시니어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는 우리의 공통과제이다.
 
사회적으로도 시니어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시니어들 자신의 현실적응력 또한 안이함을 벗어난 확고한 기준으로의 행동적인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제3의 인생을 어떻게 보람 있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함께하는 과제로 남겨지지만 지난 시간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사고의 변화가 앞으로의 시간에 당당함으로 남겨질 것이다.

이미 현재의 시니어들은 사회에서 소외되어 위축된 시니어들이 아닌 다양한 체험과 적극적인 관심으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당당함을 찾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