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M+품평회] 재테크 전문가 4인과 함께 '통신료 할인카드' 별점 평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통신비 지출이 눈덩이처럼 늘었다. 24개월 약정에 월 7만~8만원을 내는 건 보통이고, 데이터 요금제에 따라 통신료만 월 10만원 이상 나오기도 한다. 4인 가족이 모두 스마트폰을 쓴다면 매달 20만~40만원의 비용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셈이다. 통신비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어떤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할까.

머니섹션 M플러스는 재테크 전문가 4명(금융소비자원·한국소비자원·금융소비자연맹·재테크 커뮤니티 텐인텐 소속)에게 의뢰해 각 카드사가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통신료 할인 카드를 선정해 비교했다. △할인율과 월간 할인 한도가 얼마인지 △여러 통신사 요금제에 적용되는지 △전달에 최소 얼마를 사용해야 혜택받는지 △연회비는 얼마인지 등을 고려해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비록 통신료 부문에서 점수가 낮게 나온 카드라도 쇼핑과 교육·교통·주유 등 다른 서비스 혜택에서 강점이 있을 수 있다.

◇통신할인카드, 하나SK·롯데 공동 1위

전문가들은 특정 통신사에 국한됐더라도, 할인율이 가장 높고, 동시에 할인 한도가 커서 실제로 돈을 많이 돌려받는 카드를 1위로 선정했다. '하나SK클럽카드'를 사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는 한 달에 최대 1만5000원까지 통신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하나SK카드로 통신비를 자동이체해야 한다. 또 한 달 카드 사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까지 할인된다.

공동 1위에 오른 'olleh롯데카드'는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때 KT 통신료를 최대 9000원까지 할인해준다. 30만원 이상일 때는 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평가단은 "두 카드 모두 전월 최소 실적 기준이 30만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통신비가 1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9~15%가량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말했다.

'롯데 투인원카드'도 한 달에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카드는 통신 3사 가입자 모두 할인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최소 전월 실적 기준이 60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 카드는 8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통신요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월 통신비가 10만원이 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평가단은 밝혔다.

'외환2X카드(알파)'는 회원 등급에 따라 혜택이 달라진다. 일반회원은 월 한도 4500원 내에서 5%, 우대회원은 월 한도 9000원 내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대 회원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 6개월 연속 1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된다.

◇통신 할인 적어도 부가 혜택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카드는 월 통신비 할인 한도가 3000~5000원 선으로 낮거나 다른 분야의 할인액까지 합산해 제한을 두는 통합 할인 조건 때문에 실질적인 통신비 할인율이 낮다. 다만 다른 부가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큐브카드'는 통신비 할인은 월 5000원 한도이지만,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백화점과 홈쇼핑, 할인마트에서도 혜택이 있다.'씨티클리어카드'도 마찬가지다. 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30%를 할인받을 수 있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10% 할인된다.

'우리 듀엣플래티늄카드'는 월 4000원 한도로 할인되는데, 역시 음식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추가 혜택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타임카드'는 직장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아침·점심·저녁 시간대에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과 제과점 등에서 5~20% 할인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2'는 대중교통과 통신요금을 합해서 통합 혜택을 준다. 전월 실적이 90만원 이상일 때 두 업종에서 1만2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굿데이카드'는 통신요금 할인 한도는 월 3000원이지만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