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집처럼 편한 곳이 없다지만, 여기에 온전한 나만의 공간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그래서 알아봤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서재 연출법. 어떤 가구로, 어떻게 꾸미면 내게 꼭 맞는 아지트를 만들 수 있을까?
Style 1 | Studio Atelier
취미까지 즐기는 자유로운 공간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는 것 외에 다른 취미생활도 즐기고 싶다면? 해법은 간단하다. 식탁처럼 넓고 큰 책상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 요즘 서재 인테리어에서 주목받는 스타일은 스튜디오형 아틀리에다. 책상과 책장만 있던 ‘공부방’같은 스타일을 벗어나 큰 책상 하나만 두고 그 위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다. 아티스트의 스튜디오 혹은 아틀리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로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은 기본, 그림이나 공예 등 실기 활동까지 자유롭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서재 공간이 별도로 있다면 이러한 스튜디오형 아틀리에는 기존 가구의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책장과 책상의 배치를 T자형으로 바꾸는 것. 벽면 한쪽을 책장으로 채워 가로로 일자를 만들고, 이 책장 가운데 부분에 책상을 책장과 수직을 이루도록 하면 끝! 그리고 이때 의자는 책상 양쪽에 각각 사선으로 놓아 두 명이 함께 쓰는 책상으로 연출한다. 이렇게 하면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서재가 될 수 있다. 책상을 기점으로 양쪽으로 나뉜 책장은 부부 각각의 책과 소품을 정리해둘 수 있다. 독립 공간이 없다면 거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은 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지만 활용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 소파를 아예 없애는 과감한 선택을 해도 좋고, 소파 배치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흔히 소파를 벽면에 붙여놓게 마련인데, 이때 벽과 소파 사이에 공간을 두고 파티션 역할을 하는 책장을 놓은 후, 새로 생긴 영역에 책상을 들여놓으면 서재를 만들 수 있다.
Style 2 | Lounge & Cozy Library
틈새를 공략한 나만의 공간
책장이 있어야만 서재가 되는 것도 아니요, 작은 공간이라 해서 서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지니. 서재 인테리어의 새로운 공식, 틈새 공간 활용! 틈새 공간 활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창가나 코너 등에 맞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가구를 활용하는 것, 다른 하나는 공간과 공간 사이에 안락의자와 테이블을 놓아 라운지를 연출하는 것이다.
코지 스타일의 서재는 노트북 작업 및 독서에 최적화된 사이즈의 테이블과 의자를 매치하는 것으로 충분히 완성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렇게 연출한 서재에서는 기본적인 업무를 충분히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덴마크 모던 빈티지 가구의 경우 코너 공간 활용을 위해 삼각형으로 디자인한 책장과 책상이 많이 있는데, 이는 예전부터 코너 공간을 서재로 활용했다는 증거. 실제 현대 공간에서 그 활용도가 높다. 모듈 시스템 가구는 공간의 제약을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도어가 있는 모듈 수납장을 벽면에 책상 높이로 설치하거나 그에 맞게 캐비닛 형태로 구성하고, 그중 한 칸을 책과 노트북을 넣어뒀다 꺼내 쓸 수 있는 책상으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 침실 한쪽에 마련해두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얼 서재’가 될 수 있다.
휴식과 독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서재를 원한다면 라운지 스타일이 유용하다. 별도의 서재 공간이 있다면 책상 대신 암체어나 안락의자 그리고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놓아 서재 겸 라운지로 꾸밀 수 있다. 만약 서재 공간이 없다면 거실의 한쪽 벽면 혹은 책장 앞에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테이블을 두어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이때 라운지 체어는 전체적인 공간에 잘 어우러지는 컬러,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Style 3 | Perfect workstation
집에서도 나만의 사무실이 필요하다면?
집에서 3~4시간 이상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기능성 사무용 가구를 선택해 완벽한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을 만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흔히 사무용 가구는 인공적인 소재, 딱딱한 디자인 때문에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십상. 하지만 요즘 사무용 가구는 집 안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디자인이 날렵하고, 원목과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친근감을 더한다. 게다가 컴퓨터와 각종 기기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 높낮이 조절 및 편안한 자세를 유도하는 인체공학 디자인 등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한 스마트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특히 책상과 서랍 또는 책상과 책장 등의 ‘세트’는 사용자의 동선이나 신체 비율을 고려해 제작함으로써 그 자체로 이상적인 워크스테이션을 완성한다. 서재 가구의 이러한 추세는 지난 봄에 열린 2013년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건축가 장 누벨이 제안한 오피스 특별 전시에서는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 집에서도 쓸 수 있는 사무용 가구를 선보이며 새로운 홈 오피스의 등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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