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밥맛 1위는 칠곡의 '시루밥'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밥맛이 제일 좋은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칠곡 휴게소(서울 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176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맛자랑 대회'를 치른 결과 칠곡 휴게소의 밥맛이 가장 뛰어났다고 6일 밝혔다.

칠곡 휴게소 밥은 '밥맛이 고소하고 차져 어릴 적 먹었던 가마솥 밥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칠곡 휴게소 밥맛의 비결은 밥을 짓는 그릇에 있다. 칠곡 휴게소는 지난달부터 냄비나 밥솥 대신 떡을 만들 때 쓰는 전통 찜기인 '시루<사진>'로 밥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휴게소는 손님이 적은 오후나 밤에 미리 지은 밥을 내놓아 밥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로공사는 "냄비나 밥솥 대신 시루를 활용하니 밥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든 대신 밥맛이 유지되는 시간은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칠곡 휴게소에 이어 경부고속도로 황간 휴게소(부산 방향)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 휴게소(제천 방향)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찌개 맛이 가장 좋은 휴게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휴게소(양평 방향)로, 민물 새우를 넣어 끓인 얼큰새뱅이해물순두부찌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 휴게소(하남 방향)의 무진장흑돼지김치찌개, 호남고속도로 곡성 휴게소(논산 방향)의 개똥쑥강된장찌개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비빔밥은 영동고속도로 용인 휴게소(강릉 방향)의 현미돌솥된장비빔밥, 국밥은 중앙고속도로 안동 휴게소(부산 방향)의 안동한우소고기국밥, 어린이 메뉴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 휴게소의 어린이 볶음밥이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선정됐다. 간식 중에선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부산 방향)가 개발한 '푸드인아시아세트'가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