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온 추위… 김장 서두르세요

올해는 예년보다 김장을 좀 서두르는 게 좋겠다. 서울에서 김장하기 딱 좋은 시기는 이달 27일쯤이다.

기상청은 "12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김장 적정 시기'도 평년보다 1~4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 내륙 지방은 이달 하순, 남부·동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 후반 이후가 김장 적기"라고 14일 밝혔다.

기상청은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이고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는 때를 김장 적정 시기로 본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기온이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어서 제 맛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주요 도시별로 김장하기 좋은 때는 대전은 서울(이달 27일)보다 3일 늦은 이달 30일, 인천 12월 1일, 대구 12월 6일, 광주 12월 7일, 강릉 12월 8일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도시별 김장 시기는 서울은 평년보다 이틀 빠르고, 대전은 하루, 광주·강릉은 나흘 정도 빠른 것이다.

올해 김장 시기는 조금 빨라졌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대체로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1920년대(11월 21일)에 비해 2000년대(12월 3일)에는 김장 적정 시기가 12일 정도 늦춰졌다. 기상청 박철홍 기후협력서비스팀장은 "기상청의 김장 적정 시기 예측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치 담그는 비용 등을 예상해 내놓는 '김치 지수'를 함께 참고하면 김장 시기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