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이번주 내내 추워… 올겨울 '혹독한 추위' 온다

이번 주는 월요일 출근길부터 두툼한 외투 차림을 하는 게 좋겠다. 기상청은 1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0도, 낮 최고기온도 4도에 머무는 등 전국의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철원·대관령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5도와 영하 6도까지 떨어지고, 대전(1도)·대구(2도)·부산(4도) 등의 아침 기온도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서울은 18일 약한 눈발이 흩날리는 정도의 첫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 주 내내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9·20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2도, 21·22일에는 영하 1도 등으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세종·안동 등 전국적으로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앞서 기상청은 '3개월 기상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 추위는 더 빨리, 더 혹독하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김현경 기후예측과장은 "올겨울에는 우리나라에 겨울철 추위를 몰고 오는 찬 대륙 고기압이 매우 발달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11월 말까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 폭이 크고, 12월 중순에도 평년(영하 3~영상 5도)보다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에 강추위가 예상되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설명이다. 지구온난화로 ①평소 북극(北極)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지표면에서 약 10㎞ 정도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부는 편서풍)가 약해지면서 ②북극에 갇혀 있던 찬 공기 덩어리가 봇물 터지는 한반도로 밀려온다는 얘기다.

18일 서울·경기와 충북 지방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다 그친 뒤, 이날 늦은 오후나 밤부터 또다시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경기 남부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충남과 경남 서부내륙 등에도 가끔 비 또는 눈이 올 전망이다. 서울에는 눈이 내리더라도 산발적으로 눈발이 흩날리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