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달착륙에도 성공했다. 이제 인류사 어디에도 없던 고령화 시대를 맞는다. 이에 대비해 새로운 헌팅을 위한 헌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아니면 마주해야 할 도전에 이제 거인처럼 일어서야 하는 때를 맞이한 걸까?
한국의 기업이 거리낌 없이 시니어를 채용하게 하기 위한 상징적이면서도 또한 동시에 실용적인 기준을 한국이 한번 선도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현재 지구촌에서 시니어에 대한 가장 앞서는 촌장은 일본이라 알려졌다. 그래서, 시니어학을 공부하려면 일본으로 가라는 깨어 있는 사람들도 있다.
실질적으로 한국에 사회복지학이 항간에 퍼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이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니어 채용을 위한 국제 포럼은 물론 국제 표준 기구도 주창해 보고 표준도 설정해 보는 작업을 하기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한국의 고용시장은 이제 제1세대 산업 엔진의 뒤를 이어 제2세대인 베이비붐 전차 군단의 퇴직과 함께 매해 100만 명이라는 은퇴자의 인력 무효화 쓰나미가 서울의 강남의 테헤란로부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우수한 전자두뇌의 전승탑을 훑어 전국 산하의 강만큼 널리 계곡만큼 깊이 국토 곳곳에 산재한 산업 전선을 휩쓸어 낙동강까지 휘몰고 10여 년간 지속적인 한국 경제와 기업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50 후반부터 시작된 퇴직의 지진파는 일부 가정 경제의 기둥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이 향후 한국 경제의 심장이었던 이들의 건강에 어떤 스트레스를 미치고 그 영향은 다시 어떤 형태로 이들 개개인의 경제력을 타격할 지도 매우 우려스럽다.
50 후반의 제1보를 먼저 걷는 베이비부머들이 경계할 대상은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균열시키는 이들의 사회적 네트워크의 악화는 확대되고 있다. 빈부의 격차는 사실 야누스적 양면성만 띠지 않고 다면성을 보이고 있다. 반가워야 할 학창 시절 동창도 이들은 만나기를 스스로 꺼리고 있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그 불투명한 구별은 친구 사이에도 뚜렷한 자국을 냈다.
돈은 노년에도 필요한 재화를 거래하고, 사회적 공동 전사임을 입증하는 문명의 보이지 않는 옷이다. 이 옷이 없으면 옷을 입어도 너무나 수치스러운 벌거숭이가 되는 것이다. 과거의 전승탑이 도도히 높이 솟아도 순혈의 돈의 유입이 없다면 가정 경제는 바로 뇌사 상태가 되는 게 한국 사회의 가면을 벗은 진짜 모습이다.
바로 이 바닥에 떨어진 단층에서 한국은 세계를 오히려 선도할 새로운 경제 노동력에 시니어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편입시켜 저출산에 대한 노동력 저출력을 보완하고, 또 기존의 고령 가장이 이루는 베이비 부머들의 실직 충격파를 가라앉힐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내 생각으로는 고령층의 인구의 건강 척도를 의사, 기업, 정부, 시니어 전문가들과 더불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수행 연령을 젊은 노동력과 현재 기업 노동력을 이루는 세대에 대한 건강도를 1:1로 대비하는 빅데이터를 먼저 모으고, 그리고 이에 대한 상대적 비율을 생산 가능 노동력을 비교 가늠해 하나의 '노동력 가용 지수'를 만들어 엄격히 퇴직 시니어에 대해 인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체적 인증에 이어 업무 수행을 위한 심리적 검사를 역시 가장 건장한 집단이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빅데이터와 같은 사회적 기반 데이터를 신속히 수립하는 것이다. 이는 건강과 달리 외국의 빅데이터를 일본 등 시니어산업이나 실버학이 앞선 국가와 공동으로 하나의 한일 경제권역 실버 기준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세 번째로 경력과 같은 기존 자료에 대한 이미 퇴직 전 기업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력을 회사에서 보유하고, 퇴직 시 이들 정보를 국가의 산업 빅데이터에 전달해 통계적으로 필요한 산업에 대해 다시 가감된 인건비, 근무 시간, 직능 등을 기존 자료와 함께 은퇴 후 산업 잠재 인력에 넣고 이들의 채용 및 근무 기간에 따라 하나의 국가에서 채용 기업에 대해 정기적인 평가 및 우수한 산업 인력 고용 기업에 다양한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퇴직 시니어나 구직 시니어들에 대한 직능 시험을 급수별로 만들고 토익과 같이 매 2년 단위 등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격 인증을 하는 것이다. 이 인증은 가변적인 직능 수준을 기준 삼기 위해 정기적 검사를 하는 게 목적이다.
또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일정한 유효기간을 두고 점진적 퇴진을 제도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고 기회의 균등을 넓게 까는 정책적 방편이 될 수 있다. 암 등 주요 질병으로 인한 기업의 채용 기피는 실제 있을 것이므로 이를 보완할 사회적 완충 장치도 마련해 오히려 이런 부담을 덜게 된 기업이 왕성하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고령층을 재채용할 수 있게 되지 않겠나 싶다.
시니어 세대의 노동력에 대한 기준은 단지 한자 글자 두 개에 한정해선 안 된다. 이들의 탄탄한 근골과 짱짱한 기억력이 사회적 기준에 일정으로 부합하게 정량화시키고, 그 기준에 합격한 시니어 은퇴자에게 사회와 기업이 재취업의 문호를 추진해야 한다.
논농사처럼, 또 밭농사처럼, 또 과수 농장일처럼, 또 양계처럼, 시니어 세대들이나 은퇴를 이제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의 아까운 잠재 노동력은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재흡수되어 인력의 유실을 막아야 한다. 양주동 박사만 국보이고 사라지는 게 아까운 걸까? 지금 베이비부머들은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