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1운동 시 피살자' 630명의 명단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국가유공자 서훈 작업에 바로 착수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이미 안전행정부(국가기록원)로부터 1차로 167명의 명단을 전달받고 신원 확인 작업부터 시작했다. 현재까지 167명 중 이미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사람이 53명, 포상심사를 받았으나 보류가 된 사람이 9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5명이 새로 확인된 사람이다.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기존 유공 심사에서 제외된 신규 발굴자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보훈처는 앞으로 관련 문헌 자료와 연구논문 등과의 비교조사, 해당 지역에 대한 제적부 조사, 유족 확인 등을 거쳐 순국(殉國)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3·1운동 관련 순국으로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순국열사는 391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명부에는 630명의 이름이 지역별로 적혀 있다. 중복을 감안해도 최소 239명의 명단이 추가로 발견된 셈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명단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3·1운동 순국자인 것 같다"며 "소중한 명단인 만큼 순국 사실을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유족의 요청이나 국가 주도 발굴로 심사를 해왔는데도 빠졌다면, 이번 명단에 일부 허수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