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 광산동굴 체험

도보여행으로 광명시 가학산에 있는 광산동굴을 다녀왔다. 입장료 대신 입장 순번표를 받아 차례대로 입장해서 안내를 받으며 함께 움직였다. 들어서자 어두운 동굴을 지나야 한다는 생각을 깨우는 판타스틱한 불빛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굴에는 이벤트가 연중 열린다. 동굴 예술의 전당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콘서트, 전시회, 영화상영, 음악회, 무용공연 등이 연중 기획되어 열리고 있다. 이번엔 이집트 문명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함께 동굴체험을 해야 한다. 방향을 알 수 없게 뚫린 미로같은 갱도를 수없이 지나가야 한다.

동굴 안에 흐르는 지하수는 1급수로서 이 물로 채운 수족관 안에는 열대어들이 놀고 있다.

동굴을 빠져나오니 가학산 아래 펼쳐진 광명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학산 광산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 4월부터 1972년까지 60년간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곳이다. 징용 대신 이곳에서 광부로 근무하면서 극심한 노동과 일제의 탄압을 받아낸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곳이면서 6·25당시 피난을 떠나지 못한 마을 사람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