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금융·세무 전문가, 遺産기부 돕기로

법률·금융·세무 전문가들이 유산 기부 지원에 나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김앤장법률사무소 사회공헌위, 신한은행, 천지세무법인, 노블레스오블리주시민실천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산 기부와 관련해 김앤장 사회공헌위는 법률 자문을, 신한은행은 자산 관리와 금융 자문을, 천지세무법인은 세금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민 단체인 노블레스오블리주시민실천은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각계 인사들이 유산 기부에 동참하도록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동모금회 김주현 사무총장은 "유산 기부는 평생 모은 재산 일부를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부자를 위한 법률·세무·금융 자문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목영준 사회공헌위원장은 "우리 사회에도 유산을 기부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졌는데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법률 서비스를 통해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유언대용신탁'은 기부자 재산을 금융기관이 관리해주다가 기부자가 사망하면 계약 내용대로 재산을 분배·관리하는 금융 상품이다. 신한은행 임영진 부행장은 "유언대용신탁 등을 통한 자산 관리는 물론, 전국 25개 PB센터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이 유산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고액 기부자 모임) 18호 회원이다. 박 회장은 "유산 기부와 관련한 다양한 세금 문제에 대해 세무 상담을 제공하고, 이를 정리해 세무 가이드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도 기부자들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산 기부의 뜻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기부자를 직접 찾아가 상의한 후 지원 대상과 방법, 규모 등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