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뒤흔든 테마주는 소리만 요란했다. 올해 새롭게 부각된 테마주의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테마에 휩쓸려 투자자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대부분 기초 체력은 부실했던 셈이다.
올해 들어 새롭게 부각된 테마주의 실적을 살펴보면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 테마주로 분류된 하츠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제룡산업은 개성공단 테마주로 묶였는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7.1% 감소했다.
주인 없는 상장업체인데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경우도 있다.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코스닥 상장업체 미래산업은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최대주주였던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팔아 최대주주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의 주가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출렁였다.
이재원 V&S투자자문 대표는 "테마주에 무작정 투자하지 말고, 실적과 가치를 객관적으로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