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 시간을 찾을 수 있게 됐어요”

  • 노준형
  • PHOTOGRAPHER 조혜원(C.영상미디어)

입력 : 2013.11.27 09:13

SENIOR CARE | 프리미엄 시니어 케어 서비스 체험기

불과 한 달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오미연 씨.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근황을 설명하지만 얼굴에선 마음고생의 흔적이 묻어난다. 얼마 전까지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그녀.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한 탓이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잘 돌봐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오히려 그녀의 건강을 악화시켰던 것. 그동안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올해 5월 오미연(48) 씨의 어머니 박봉순(84) 씨는 아들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5년 만에 뉴욕에 있는 아들 집에 간 어머니. 대학을 졸업하는 손녀의 모습을 보기 위한 길이었기에 더욱 설레었다. 하지만 자녀들을 만나 마음이 들떠서였을까. 어머니는 집 안에서 넘어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결국 가족의 걱정 속에 외국에서 큰 수술을 받았고, 얼마 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착잡한 마음을 안고 서울 방배동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안정을 취하면서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나이 탓인지 회복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어머니를 보살펴줄 사람도 마땅치 않아 가족의 걱정은 깊어만 갔다. 아버지가 함께하긴 했지만 연로한 탓에 어머니를 돌보기는 어려웠고, 다른 자녀들 또한 해외와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힘들긴 매한가지였다. 결국 같은 서울에 살고 있는 오씨가 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그녀는 잠시 하던 일을 미루고 자신의 집과 부모님 댁을 오가며 간호에 열중했다. 물론 그동안 어머니가 하던 일은 모두 그녀의 몫으로 바뀌었다. 간호와 함께 부모님 두 분의 식사를 챙기고 집 안 청소와 빨래 등을 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자녀로서 충분히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긴 하더라고요.”

시니어 케어 서비스 체험기
갑자기 달라진 환경은 심신의 무리를 가져올 수밖에. 결국 병이 난 오씨.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더 이상 혼자 힘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도와 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을 찾기로 결심했다. 항상 딸의 건강을 염려했던 어머니 역시 흔쾌히 동의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다. 미국에서 수술 후 한동안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았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어머니를 맡길 생각을 하니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내밀었다. 세상에 흉흉한 일이 많은 만큼 믿을 만한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 또한 생활적인 도움은 물론 어머니의 마음을 함께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로 했다.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는 것인만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당연한 일. 관련 업체를 알아보고 요모조모 따져보길 몇 번. 그녀는 주변 사람의 추천을 받아 외국계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을 선택했다.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어요”

회사는 계약에 앞서 오씨와 그녀의 어머니를 직접 찾아와 상담을 했다. 어머니에게 어떠한 서비스가 필요한지 미리 알아보기 위한 절차라고 담당자는 설명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어머니에게 제공될 구체적인 케어 플랜을 작성했다. 또한 어머니의 취미와 종교, 문화적 취향 등을 감안해 가장 어울리는 인력을 선정했다고 알려왔다.

어머니 댁에 온 케어기버(CAREGiverTM, 어르신 돌봄 전문가)는 10여 년 동안 어르신을 돌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 하지만 적당히 과장해서 하는 말이겠거니 하며 오씨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 준비를 하거나 집의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회사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회사는 어머니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케어기버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어머니의 활짝 웃는 모습을 전보다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어머니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어머니는 자녀를 고생시키지 않게 돼 기쁘다는 반응이다.

시니어 케어 서비스 체험기
“딸아이가 나를 돌봐주러 오면 고맙긴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컸어요. 자기 할 일도 많고 바쁜 아이인데 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내가 아파서 자식들 고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고생 안 해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이렇게 좋은 분을 보내주셔서 마음이 정말 편해요. 이제는 케어기버 오는 날만 기다려져요.”

오씨 역시 자신과 어머니 모두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어머니를 돌봐주니까 제가 하는 것보다 더 편하게 여기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생활을 찾을 수 있어 만족이에요. 제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게 되니 제 표정도 밝아지고, 자연스럽게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지는 느낌이에요. 어머니 역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좋아하세요.”

오씨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힘들면 힘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세요.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을 보살 피는 것은 서로에게 안 좋은 영향만 끼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을 정말로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결국 그것이 부모님을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길이에요.”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

어떤 회사인가?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Home Instead Senior Care)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약 100만 명의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시니어 케어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2008년부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는 품격 있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민간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부모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녀들을 위해 프리미엄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부모님께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기버(CAREGiverTM, 어르신 돌봄 전문가)는 전문 교육을 받고 어르신을 오랫동안 돌본 경험이 있는 이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모든 케어기버는 배상책임보험과 신원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 자녀들이 안심하고 부모님을 맡길 수 있다.

시니어 케어 서비스 체험기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홈인스테드 시니어 케어는 부모님이 홀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세분화해서 제공한다. 세분화된 서비스 중 부모님의 건강 상태와 요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별 맞춤 케어 플랜을 설계하며, 서비스 기간 중 고객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내용과 부모님 관련 사항을 정리한 고객 일지를 작성해 자녀에게 전달한다.

1. 부모님 건강 관리

혈압 체크, 혈당 체크, 투약 관리, 병원 동행

2. 위생 및 안전 관리

음식물 유통기한 확인, 칼·도마 소독, 쓰레기 버리기, 가스 누출 점검, 집 안 내 위험요소 관리

3. 정서적 지원

대화, 게임·카드놀이, 산책, 레크리에이션, 책 읽어드리기, TV·영화 함께 보기

4 신체적 지원

이동 도움, 식사 도움, 실금·실변 관리, 목욕 도움, 몸 단장, 옷 입혀드리기

5. 생활 지원

장보기, 식사 준비, 설거지, 거실·주방·욕실 등 집 안 청소, 침구 및 의복 세탁

6. 퍼스널 컨시어지

우편물 관리, 일정·약속 관리, 전화·초인종 응대하기, 화분 관리, 외출 동행, 야외 활동 계획 세우기, 개인 심부름

7. 치매 케어

인지력·지남력 자극을 위한 비의료 치매 케어 프로그램

오미연 씨 어머니에게 제공된 서비스는?

월·수·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1시 장보기, 식사 준비, 설거지, 냉장고 정리, 음식물 유통기한 확인, 거실·주방 등 집 안 청소, 집 안 내 위험요소 관리, 쓰레기 버리기, 이동 도움, 산책, 대화, 게임·카드놀이 등

어떤 이들에게 필요한가?

1. 부모님의 말수가 부쩍 줄었다


충분히 어르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다. 케어기버는 따뜻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이들은 정서적 지원은 물론 적절한 야외 활동을 유도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2. 초기 치매나 인지 장애가 의심된다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대처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통해 증세를 늦추고 인지력과 지남력 자극을 위한 치매 케어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3. 사별 직후 부모님께서 너무 힘들어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강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아무런 조치 없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정신적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신체적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순간, 든든한 받침목이 될 수 있는 케어기버를 부모님 곁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4. 병원에서 큰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약화된 상태라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님 간호를 위해 자녀가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포기한 채 살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들이 집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5.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자신의 건강도 좋지 않다

무리해서 부모님을 돌보다가는 자칫 자녀의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님을 제대로 돌볼 수 없고, 오히려 부모님 건강에도 좋지 않다. 전문 교육을 받은 케어기버와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6. 부모님께서 홀로 살 수 있다고 고집한다

부모님이 연로해질수록 홀로 계시게 해서는 안 된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르신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봐드리는 케어기버를 부모님 곁에 두는 것이 좋다.


㈜홈인스테드코리아는 세계 최대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인 미국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의 한국 법인으로 2008년에 설립됐다. 본사와 동일한 케어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청주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외출 동행, 투약 관리, 식사 준비, 안전한 집 안 환경 유지, 심부름, 치매환자 돌보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부모님을 제대로 돌보기 힘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의 02-3218-6243, help@homeinstead.co.kr


RESOURCE (주)시니어파트너즈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