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5 新중년] TV홈쇼핑 이어 인터넷쇼핑에도 눈뜨는 新중년

6075 신중년은 소비 패턴에서도 과거와 다른 흐름이 발견된다. 본지는 BC카드에 의뢰해 2700만 BC카드 이용자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카드 실적을 10월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주요 카드 사용처 20곳' 리스트에 지난해까지 순위권 밖에 있었던 인터넷쇼핑(1.3%)이 20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신중년들의 카드 사용액이 평균 100만원이라면 그중 1만7000원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사용했다는 뜻이다.

또 TV홈쇼핑 사용액 비중이 2011년 2.1%, 2012년 2.5%, 2013년 2.6%로 증가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예전의 노인들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했는데, 요즘 신중년들은 소비 장소가 무척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쇼핑에 사용하는 금액도 커지고 있다. 2013년 신중년들은 쇼핑 관련 업종에 카드 사용액의 21.3%를 지출했다. 2011년 18.2%와 비교하면 3%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카드 사용처가 다양해지고 금액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 팽창'이 벌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가 증가하면 자연스레 다양한 것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면서 소비 통로가 다변화되고 이게 다시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30~40대엔 학원, 유아원 등 자녀를 위한 소비가 주요 항목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중년으로 접어들면 이런 부담이 사라진다. 또 교통비나 통신비 부담까지 줄어든다. 30대의 경우 유아원 사용액(5.1%)과 이동통신요금(4.6%)이 각각 4위와 6위에 오르면서 TV홈쇼핑과 농축협직영매장이 2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신중년은 쇼핑 위주의 사용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BC카드 김영선 팀장은 "신중년들은 자녀 교육과 출가를 마무리한 후 자신을 위한 소비를 늘리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