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고령 사회(인구 14% 이상이 60세 이상)를 일찍 경험한 유럽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신중년 고용 정책을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다.
핀란드는 고령 사회 진입 3년 뒤인 1998년부터 '경험은 국가 자산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신중년 고용 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핀란드 55~64세의 취업률은 지난 15년 사이에 21.9%포인트 상승했다. 핀란드의 신중년은 1998년엔 열 명 중 네 명이 일했지만, 지금은 열 명 중 여섯 명이 일하고 있다. 신중년 고용 증대가 전체 핀란드 경제를 밀어올리면서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나 15~54세의 취업률도 같은 기간 동안 3%포인트 상승했다.
핀란드뿐만 아니다. 지난 2000년 신중년(55~64세) 10명 가운데 3명만이 일을 했던 독일은 2007년 신중년 고용률 50%를 넘겼고, 지난 2011년부터는 70%에 가까운 신중년이 일터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