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한다고 한다. 모바일 세계는 소프트웨어 거대기업별로 촘촘하게 재편되고 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업계의 콜럼버스다. 이 콜럼버스의 화신도 휘청거렸다. 일단은 자력으로 갱생을 도모하는 거로 보인다. 애플은 분수령이다.
스마트폰 극미 모델로 모바일 산업 광장의 기린아다. 거대한 산맥 너머 애플이 있는 곳을 향해 안드로이드 로마 군단은 거친 바다를 돌아 애플이 전승을 거둔 곳을 향해 행군을 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대기업 삼성도 안드로이드 원정대의 선봉에 섰다.
핀란드는 화강암에 국토의 곳곳이 덮인 북유럽국가로 바이킹의 후손이다. 세계 도처의 탄광에서 보는 드릴의 메카는 핀란드다. 그럼에도 이 벽안의 국가 대표 선수는 한때 모바일 세계 1위 기업 노키아였다. 스티브잡스의 기술 혁명에 불행히도 이 모바일계의 제왕적 기업은 한방에 휘청거렸고, 그 기업 자체는 물론 특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게 생겼다.
중동의 석유 부국 아랍 에미리트는 2000억불 어치의 항공기를 구매한다고 한다. 또, 세계의 허브 공항을 꿈꾸며 공항 건설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외신도 있다. 그것만인가? 아니다. 이제는 퍼스트 실리콘 등 시스템 IC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하면서, 자체의 첨단 연구소도 만들고 있다. 오일머니가 영원히 아랍에서 타오르지는 않기에 미래에 대한 준비를 그곳의 리더들은 지금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의 선장은 미래 삼성의 먹거리가 걱정이라고 한다. 90년대 1등 외에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광고를 내던 게 삼성이다. 세계 스마트폰 혁신아인 애플을 유일하게 따라 잡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무색하게 하려 나름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영어 제품 소개를 한국인 최고 경영자가 무대에서 하고 있다. 그런 기업이 어찌된 건지 미래 먹거리를 걱정 중이다. 도대체 미래에 뭐가 있길래 저리도 잘 나가는 삼성의 최고 수뇌부가 우려를 하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다.
반도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는 인텔이지만, 삼성도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지금 반도체 업계에 무어의 제2 법칙은 높은 절벽 같다. 매 3년이면 팹(Fab)건설비가 기존 비용의 2배씩 는다. 이제 전문성만 있다고 다가 아니다. 반도체 제조 산업에 진입하려면 언제 회수될지 모를 대가를 먼저 내야 한다. 모바일로 되돌아 가보면, 애플은 스타 제품이 간단하다.
아이폰 딱 1개로 세계의 여러 시장에서 매 1년마다 경제 전쟁에서 아직은 지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 한 개의 제품에 맞서기 위해 셀 수 없는 숫자의 병참을 제공해야 한다. 거인 혼자서 모든 걸 하기에는 시장의 상황은 많이 변했다.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한국의 삼성도 많이 당황하고 있을 거다.
한편, 미국이 거의 독점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위해 한국 정부나 기관과 스마트 생태계의 선두주자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중이다. 각종 기술 리더들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 벤처 기업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펀딩을 받고 혁신 기술을 만들어 한국의 모바일 소프트 시장을 넘어 세계의 주요한 시장으로 진입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 엘리트들이 지난 11월 말에 비트코인이나 VR(virtual reality)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유관 기업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부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이곳에 참석한 한 모바일 벤처 업체는 기존 작곡자의 노래에 자신의 입맛에 맞거나 필요에 따른 내용을 개사해 그걸 목적한 사람에게 보내는 앱을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는 중이다. 이 업체가 만든 앱이 초등학교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학습 보조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바로 이런 산업 분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 가능한 모든 정부 자원과 가용한 총체적 인재의 결합을 시도해야 한다. 업계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공공지원이 아니라도 벤처 양성에 순수 민간자본의 역할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부러워하는 생태계에 태평양 건너에서는 민간 부문에서 빠르고 거대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적으로 거대한 빌딩에 벤처 수백 개를 동시에 인큐베이팅 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아직 그런 규모가 못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역점을 두고 일부 벤처 사업자에게 자금을 지원도 협소한 수준이다. 모든 걸 정부가 다 하기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도 아주 열악하다. 국회는 편협한 정당의 이익을 국익 뒤에 두는 장고의 1수는 흔적도 없다. 머리에 상고대가 오른 정치 리더들이 시정의 잡배 같은 수준도 아주 흔하다.
이제 한국의 학교에 있는 아직은 머리가 굳지 않고 유연한 두뇌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돈을 쥔 자들이 나서 해줘야 할 때다. 그런 투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떤 금융적 혜택을 제시하며 펀딩이 자유롭고 한번 실패에 패가망신하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는 일도 없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처럼 한국의 코엑스든 테헤란로든 분당의 판교든 어디에서건 20 혹 30층의 고층 빌딩에 온통 벤처를 입주시켜 이들이 한국 소프트웨어를 이끌어 어떤 하드웨어로 통합되거나 수렵되거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제인구달 박사가 밀림에서 한 것처럼 한국의 큰 손들도 소프트웨어라는 도구를 한국의 젊은 두뇌들이나 사업가들이 선도할 수 있게 외국의 기업 후원가나 자본의 움직임을 공부해야 한다. 그 큰손에는 삼성 같은 기술 거대 기업도 제외가 아니다. 칭기즈칸처럼 삼성은 말을 구비해 벤처 기업에 줘야 할 때다. 언제 다시 이런 산업의 기회가 우리에게 언제나 열리지는 않을 거다. 더 성장해 한국의 기업이 한국의 모든 것을 선 순환시켜야 한국은 미래 먹거리를 놓치지 않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