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모은 사람들의 비결? 세금부터 따진다
입력 : 2013.12.08 21:52
[행복한 중산층 만들기] 미리 보는 재테크 박람회…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관찰력을 키워라
냉온수기 보급 되는 거 보고 커피업체에 투자한 사람 대박
기업의 시가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보다 높으면 우량회사
투자한뒤 잠 안오면 잘못된 것… 단타 쳐서는 부자될 수 없어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이 꼽은 진정한 부자(富者)의 자산 기준은 114억원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 돈은 억대 연봉자도 100년 이상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거액이다. 일견 불가능해 보이지만, 백억대 부자는 여기저기 많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돈을 모았길래 백억대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20~21일 이틀 동안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백억 모은 사람들의 비밀'을 주제로 특강하는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에게 부자들의 투자 비법을 물어봤다.
김 대표는 스물다섯 살 대학생이던 2001년에 VIP투자자문의 모태가 된 VIP펀드(대학동아리 펀드)를 만든 뒤, 3년간 코스피지수가 13% 오르는 동안 117%의 수익률을 내 화제가 됐던 인물. 2003년 설립된 VIP투자자문은 올해 약 1조6000억원을 굴리는 대형 투자자문사로 성장했다.
◇세금에 둔감하면 100억 부자 못 된다
김 대표는 "큰돈을 모으려면 관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일상생활의 한 포인트를 잡아내 많은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처럼 훌륭한 투자자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10여년 전 냉온수기와 정수기 보급이 늘어날 때 커피믹스를 생산하는 동서를 주목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편리한 냉온수기 덕에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동서에 투자한 사람은 대박을 터트렸다. 동서 주가는 당시와 비교할 때 25배나 올랐다.
20~21일 이틀 동안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백억 모은 사람들의 비밀'을 주제로 특강하는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에게 부자들의 투자 비법을 물어봤다.
김 대표는 스물다섯 살 대학생이던 2001년에 VIP투자자문의 모태가 된 VIP펀드(대학동아리 펀드)를 만든 뒤, 3년간 코스피지수가 13% 오르는 동안 117%의 수익률을 내 화제가 됐던 인물. 2003년 설립된 VIP투자자문은 올해 약 1조6000억원을 굴리는 대형 투자자문사로 성장했다.
◇세금에 둔감하면 100억 부자 못 된다
김 대표는 "큰돈을 모으려면 관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일상생활의 한 포인트를 잡아내 많은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처럼 훌륭한 투자자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10여년 전 냉온수기와 정수기 보급이 늘어날 때 커피믹스를 생산하는 동서를 주목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편리한 냉온수기 덕에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동서에 투자한 사람은 대박을 터트렸다. 동서 주가는 당시와 비교할 때 25배나 올랐다.
김 대표는 또 "세금에 둔감하면 절대 부자가 못 된다"고 말한다. 무슨 종목에 투자해서 얼마 벌었는지만 관심 갖는 사람은 투자 하수(下手)이고, 내 호주머니에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더 따지는 게 투자 고수(高手)이다. 부자가 되려면 세전(稅前) 수익금보다 세후(稅後) 수익금에 민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투자자 중에 배당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꼬집는다. 김 대표 설명에 따르면 기업이 외상을 주지 못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세금, 월급, 배당이다. 이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먼저 주는 회사는 없기 때문에 배당을 줬다는 얘기는 세금과 월급이 밀리지 않는 우량 회사라는 시그널이다. 특히 배당을 주가로 나눈 시가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높다면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의미이므로 투자할 만한 회사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원리인데 대다수 투자자가 이런 점을 간과한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처음부터 몰빵은 금물, 믿을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하라
김 대표는 "100억 부자들은 전문가를 잘 활용한다"고 했다. 상법, 세법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분야 전문가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몰빵하는 법이 없다. 여러 곳에 작은 돈을 맡기고 지켜본 뒤,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 곳을 골라낸다. 김 대표는 "큰돈 번 사람은 자기가 확인한 것만 믿고, 믿을 만하다고 판단이 서면 그때 가서 몰아서 투자한다"고 했다. 그는 "투자한 뒤 잠이 안 오면 그건 잘못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에 실패한 뒤 스스로 장기 투자자라고 부르는 사람을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라고 이름 붙였다. 아무리 기다려도 투자 원금에 못 미치니,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 장기 투자자로 위안을 삼는다는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이와 정반대이다. 증권 객장에 파란불(주가 하락)이 들어오고 머리를 싸매고 고통스러워하는 투자자들 사진이 신문에 나올 때, 자기 손에 주식이 없다는 걸 기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주식 쇼핑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시기를 저평가된 주식들을 쓸어담을 수 있는 대(大)바겐세일 기간으로 생각한다.
◇"너만 알고 있어"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라
100억대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비상식적인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부자들은 '너만 알고 있어라'는 식의 속삭임에는 절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상식이 아니면 상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인내(忍耐)다.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싼 종목을 사서 기업 가치와의 갭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타 투자는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게임이며 이런 투자 게임을 해선 절대 100억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또 투자자 중에 배당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꼬집는다. 김 대표 설명에 따르면 기업이 외상을 주지 못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세금, 월급, 배당이다. 이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먼저 주는 회사는 없기 때문에 배당을 줬다는 얘기는 세금과 월급이 밀리지 않는 우량 회사라는 시그널이다. 특히 배당을 주가로 나눈 시가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높다면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의미이므로 투자할 만한 회사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원리인데 대다수 투자자가 이런 점을 간과한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처음부터 몰빵은 금물, 믿을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하라
김 대표는 "100억 부자들은 전문가를 잘 활용한다"고 했다. 상법, 세법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분야 전문가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몰빵하는 법이 없다. 여러 곳에 작은 돈을 맡기고 지켜본 뒤,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 곳을 골라낸다. 김 대표는 "큰돈 번 사람은 자기가 확인한 것만 믿고, 믿을 만하다고 판단이 서면 그때 가서 몰아서 투자한다"고 했다. 그는 "투자한 뒤 잠이 안 오면 그건 잘못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에 실패한 뒤 스스로 장기 투자자라고 부르는 사람을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라고 이름 붙였다. 아무리 기다려도 투자 원금에 못 미치니,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 장기 투자자로 위안을 삼는다는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이와 정반대이다. 증권 객장에 파란불(주가 하락)이 들어오고 머리를 싸매고 고통스러워하는 투자자들 사진이 신문에 나올 때, 자기 손에 주식이 없다는 걸 기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주식 쇼핑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시기를 저평가된 주식들을 쓸어담을 수 있는 대(大)바겐세일 기간으로 생각한다.
◇"너만 알고 있어"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라
100억대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비상식적인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부자들은 '너만 알고 있어라'는 식의 속삭임에는 절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상식이 아니면 상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인내(忍耐)다.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싼 종목을 사서 기업 가치와의 갭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타 투자는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게임이며 이런 투자 게임을 해선 절대 100억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