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회화 100선] 문용린 교육감 "교과서 名畵들이 여기 다 있네요"

"교과서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명화들이 여기 다 있네요."

10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과 조선일보 공동 주최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전시장을 찾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작품 앞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소 머리 부분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중섭의 작품 '황소'를 보면서 문 교육감은 감탄사를 토해냈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이 오랜 기간 감동을 주는 이유는 최소한의 점과 선만을 사용해 소를 표현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이것 좀 봐. 붓 터치가 아주 시원시원하면서도 정확하지요."

사실 문 교육감은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미술관을 찾는 '미술 마니아'다. 14일 열리는 '행복 담은 서울 교원 미술대전'을 제안했을 정도로 교사와 학생의 미술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문 교육감은 "한국 미술사 100년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이 한 공간에 망라돼 있어 학생들에게 참 유익한 공간"이라며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작품들을 직접 코앞에서 보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학생들이 전시장을 자주 찾아야 작품을 보는 안목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무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 알기 어려운 추상화도 자꾸 보다 보면 자신만의 스토리가 떠올라 한층 흥미롭게 보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어느 순간 작품을 보는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이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성인 6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포함), 초·중·고생 3000원. www.koreanpainting.kr (02)318-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