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치고 떡 굽는 템플스테이도 있다

'산사(山寺)의 청량한 기운을 마시며 묵은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이하자!' 전국 곳곳의 사찰 40곳에서 12월 31일~1월 1일 1박 2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대부분 참선·명상, 해넘이와 해맞이, 타종(打鐘), 스님과의 차담, 민속놀이 , 떡국 나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사찰에서 108배를 하는데 도리사(경북 구미)는 1000배를 한다. 해맞이는 오산 꼭대기에 자리 잡은 사성암에 올라 섬진강 일대와 구례 들판을 내려다보는 화엄사(전남 구례), 서해안 바닷가 기도처로 유명한 간월암에서 해맞이를 하는 서광사(충남 서산), 토함산에서 일출(日出)을 맞는 불국사, 두륜산으로 일출맞이 산행을 하는 대흥사(전남 해남) 등이 유명하다. 금선사·화계사(서울), 전등사(인천 강화), 월정사(강원 평창), 불갑사(전남 영광), 쌍봉사(전남 화순) 등은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을 담은 소원지를 만들고, 영평사(세종시)는 소원등을 날린다. 흥국사(경기 고양), 신륵사(경기 여주), 신흥사(강원 속초), 마곡사(충남 공주), 선운사(전북 고창) 등에서는 염주를 만든다.

사찰별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옥천사(경남 고성)는 불교 전통 유희인 성불도(成佛圖) 놀이를 하고, 골굴사(경북 경주)는 선무도(禪武道) 수련, 선운사는 삼보일배(선운사~도솔암)가 포함돼 있다. 고구마와 가래떡 굽기를 하는 갑사(충남 공주), 우리 가락 한 소절을 배우는 쌍봉사, 소금 만다라 만들기와 파도 소리 명상을 하는 용문사(경남 남해)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사찰도 있다. 마곡사(수리수리 콘서트)와 금산사(전북 김제·내비둬 콘서트)는 음악 공연 행사를 마련한다.

사찰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