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매각(다른 계열사 3곳과 함께 패키지 매각) 가격, 1兆2000억원線 될 듯
입력 : 2013.12.16 22:39
[매각 본입찰 16일 마감… KB·농협·파인스트리트 3파전]
- 20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할 듯
인수價 놓고 치열한 정보전… 증권만 따로 떼내 팔 수도
- 증권업계 지각변동 오나
내년엔 대우증권 등 대형사 4곳 매각 나설 듯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6일 마감됐다. 증권업계 2위의 대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사를 합친 '1+3 패키지(묶음)'로 매각된다.
인수 경쟁은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그룹의 3파전이다.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입찰 당일까지 고민하다 최종 순간에 입찰에 참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한빛·평화은행 등에 총 12조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서 설립됐다. 그동안 지분 일부를 매각해 5조7000억원은 회수했고, 정부 지분이 57% 남아 있는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가격, 1조1000억~1조3000억원대로 예상
본입찰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4개사에 대해 회사별로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부가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1조4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2100억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1000억원, 우리자산운용 700억원이다.
단순 합산할 경우 1조4200억원이지만,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예비실사 결과 부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와서 농협금융과 KB금융 모두 이 가격 이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에서 1조4000억~1조6000억원을 제시, 최고가를 기록했던 파인스트리트그룹도 본입찰에서는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입찰 가격이 생각보다 좋다(높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조1000억~1조3000억원 정도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입찰 참가자 간에 인수 가격을 둘러싼 치열한 정보전도 벌어졌다. KB금융은 당초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입찰 참가 여부를 확정하려다 결국 입찰 당일인 16일 오후에야 이사회를 열고 입찰 가격 등을 최종 결정했다. 인수 가격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이르면 20일 발표
우리금융지주는 이날부터 본입찰에서 제시된 인수 가격을 토대로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가격이 승패를 가르게 된다. 이르면 오는 20일 결정될 예정이지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매각 가격을 더 높이기 위해 1·2위 입찰자만 대상으로 이틀간 시간을 더 준 뒤 인수 가격을 다시 한 번 받기도 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만약 3곳 가운데 1·2위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경우 두 곳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가격 차가 백억원 단위라면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을 더 높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가 끝까지 유지될지도 관심사다. 인수 가격을 4개 회사별로 각각 받았기 때문이다. KB와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그룹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가격을 높게 쓴 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나머지 3개 회사는 개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어 내년 대형 증권사 4곳 줄줄이 매각 예상, 증권업계 지각변동
누가 인수하든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증권업계 지각변동을 촉발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우투증권에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산업은행 계열사인 업계 1위 대우증권이 내년 7월로 예정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간 통합에 따라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다. 금융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내년 7월 이후에 매각 방침 등을 정하겠다"는 것이지만,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이뤄지고 나면 KB금융과 농협금융 가운데 인수에 실패한 쪽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도 동양그룹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고,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전에 돌입한 상황이라 매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KB금융 등이 인수자로 거론된다. LIG투자증권은 매각이 추진되는 LIG손해보험이 지분 82.4%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 경쟁은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그룹의 3파전이다.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입찰 당일까지 고민하다 최종 순간에 입찰에 참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한빛·평화은행 등에 총 12조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서 설립됐다. 그동안 지분 일부를 매각해 5조7000억원은 회수했고, 정부 지분이 57% 남아 있는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가격, 1조1000억~1조3000억원대로 예상
본입찰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4개사에 대해 회사별로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부가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1조4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2100억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1000억원, 우리자산운용 700억원이다.
단순 합산할 경우 1조4200억원이지만,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예비실사 결과 부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와서 농협금융과 KB금융 모두 이 가격 이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에서 1조4000억~1조6000억원을 제시, 최고가를 기록했던 파인스트리트그룹도 본입찰에서는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입찰 가격이 생각보다 좋다(높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조1000억~1조3000억원 정도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입찰 참가자 간에 인수 가격을 둘러싼 치열한 정보전도 벌어졌다. KB금융은 당초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입찰 참가 여부를 확정하려다 결국 입찰 당일인 16일 오후에야 이사회를 열고 입찰 가격 등을 최종 결정했다. 인수 가격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이르면 20일 발표
우리금융지주는 이날부터 본입찰에서 제시된 인수 가격을 토대로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가격이 승패를 가르게 된다. 이르면 오는 20일 결정될 예정이지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매각 가격을 더 높이기 위해 1·2위 입찰자만 대상으로 이틀간 시간을 더 준 뒤 인수 가격을 다시 한 번 받기도 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만약 3곳 가운데 1·2위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경우 두 곳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가격 차가 백억원 단위라면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을 더 높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가 끝까지 유지될지도 관심사다. 인수 가격을 4개 회사별로 각각 받았기 때문이다. KB와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그룹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가격을 높게 쓴 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나머지 3개 회사는 개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어 내년 대형 증권사 4곳 줄줄이 매각 예상, 증권업계 지각변동
누가 인수하든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증권업계 지각변동을 촉발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우투증권에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산업은행 계열사인 업계 1위 대우증권이 내년 7월로 예정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간 통합에 따라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다. 금융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내년 7월 이후에 매각 방침 등을 정하겠다"는 것이지만,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이뤄지고 나면 KB금융과 농협금융 가운데 인수에 실패한 쪽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도 동양그룹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고,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전에 돌입한 상황이라 매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KB금융 등이 인수자로 거론된다. LIG투자증권은 매각이 추진되는 LIG손해보험이 지분 82.4%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