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내년에 집 살까? 여윳돈 1억 어디에 굴릴까?… 이틀간 '토크 배틀'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재테크 전략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도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어떤 의견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한판 치열한 논쟁의 장을 마련했다. '제1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현장에선 20일과 21일 매일 한 차례씩 '토크배틀'이 펼쳐진다.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여유 자금 1억원을 어디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지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배틀에 나설 전문가들은 각자의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부동산 가격 전망 놓고 치열한 논쟁 예상 '토크배틀1'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내년에 집 살까, 그냥 전세로 살까'를 주제로 한 '토크배틀1'이 펼쳐진다. 유하룡 TV조선 경제부장의 사회로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 김희선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전무, 박원갑 KB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전문위원이 나와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토론자 가운데 고준석 지점장이 가장 긍정적인 입장에 서 있다. 그는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현재 집값이 바닥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는 "전세 물량이 급속히 월세로 전환되는 영향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옮겨붙고 있어 내년 1분기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원갑 위원은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그는 "내년엔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며 "내수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 유망 지역에 대한 추천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입장에 대해 김희선 알투코리아 전무는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그는 "수도권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실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실수요자들의 저점 매수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확실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각자 입장이 확실하게 나뉘면서 토크배틀은 그 어떤 토론보다 뜨거운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사회를 맡은 유하룡 부장은 "강연을 들으시는 분들이 주택 매매와 부동산 투자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치열한 토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유 자금 어디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을까 '토크배틀2'

행사 둘째날인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당신의 1억 어디로 가야 하나'란 주제로 '토크배틀2'가 열린다. 정혜전 TV조선 앵커의 사회로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센터장,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이 토론자로 나와 각자 안전자산, 부동산,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박승안 센터장은 여러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를 권유할 예정이다. 그는 "연 2%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동자산에 20%, 연 3% 내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전자산에 20%, 연 4%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간자산에 30%, 연 5%를 초과할 수 있는 고수익자산에 30%를 배정할 것을 권한다"며 "이를 위해 예금, 저축보험, 주식형 펀드를 적절히 혼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혜진 팀장은 최소 연 6% 이상 수익률을 올리는 공격적인 투자를 추천한다. 그는 "보수적 성향이라면 국내 공모형 펀드와 미국 자산배분 펀드에 투자해 연 6~8%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공격적 성향이라면 국내 주식 펀드와 미국·유럽 주식 펀드에 나눠 투자해 연 10%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팀장은 부동산 투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그는 "1억원이면 수익형 부동산 경매에 도전할 수 있다"며 "역세권 아파트형 공장, 소형상가, 저평가된 소형 아파트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