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지주회사로 들썩들썩? 돈 되는 건 밖에 있더라
입력 : 2013.12.23 22:10
[대기업 지주회사 전환기, 진짜 수혜株 찾아보니…]
지주회사에 편입 안된 계열사… 오너 지분이 많으면 주가 상승
SK C&C·삼성 SDS등 강세
지주회사 전환의 진짜 수혜주는 지주회사 밖에 숨어 있었다.
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전후의 주가를 살펴보니, 정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또는 지주회사 안에 있더라도 오너가 따로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의 상승률이 우수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주회사 밖의 기업에 일감이나 다양한 사업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밖-오너 지분율 높은 기업이 주가 상승해
23일 조선비즈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했거나 추진 중인 SK그룹, LG그룹, 두산그룹, CJ그룹, 한진그룹, LS그룹, 그리고 삼성그룹을 분석한 결과, 지주회사 체제 바깥에 있는 기업이나 오너가 지주회사 외에 따로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주가 비교는 지배 구조 개편을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1년 뒤까지로 잡았다.
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전후의 주가를 살펴보니, 정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또는 지주회사 안에 있더라도 오너가 따로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의 상승률이 우수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주회사 밖의 기업에 일감이나 다양한 사업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밖-오너 지분율 높은 기업이 주가 상승해
23일 조선비즈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했거나 추진 중인 SK그룹, LG그룹, 두산그룹, CJ그룹, 한진그룹, LS그룹, 그리고 삼성그룹을 분석한 결과, 지주회사 체제 바깥에 있는 기업이나 오너가 지주회사 외에 따로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주가 비교는 지배 구조 개편을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1년 뒤까지로 잡았다.
2007년 4월, SK그룹은 SK에너지를 지주회사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 분리했는데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0.1%, 9% 올랐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사업회사 SK텔레콤의 주가는 1%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SK C&C는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한 뒤인 2009년 상장한 SK C&C는 상장 이후 1년간 200% 넘게 올랐다. 그룹의 지원 속에 중고차 사업(SK엔카 인수), 모바일 결제 사업 등에 신규 진출하며 덩치를 키운 덕분이다.
2008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S그룹도 비슷하다.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E1은 다른 계열사와 달리 구자열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다. E1은 2003년 LS그룹이 LG전선그룹이란 이름으로 LG그룹에서 분할되고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 1년 후까지 52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LS와 LS산전은 300~400%가량 상승했다. E1은 분할 이후 매해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률) 2~7.3%의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실제 주주들의 투자수익률은 더 높을 전망이다. E1은 LPG 유통 사업만을 하고 있지만, 그룹 오너들은 E1의 자회사인 LS네트웍스를 통해 증권업, 부동산개발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 중이다.
아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지 않았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SDS도 비슷한 경우다. 삼성SDS는 현 지분 구조상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아예 오너 일가만의 회사가 되거나 삼성전자가 오너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9월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간 사업 양수도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지배 구조 개편을 개시한 이래 40% 넘게 상승했다.
또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주회사 CJ 외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있는 CJ오쇼핑, CJ E&M 주식을 보유 중인데, 두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지주회사인 CJ나 주력 사업회사 CJ제일제당보다 높았다. 특히 CJ오쇼핑은 지주회사 체제 직전부터 1년 후까지 배가 넘게 상승했다. CJ제일제당에 비해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내에서는 지주회사 상승률 높아
지주회사 내의 기업만 살펴볼 경우엔 사업회사보다 지주회사의 상승률이 좋았다. 1~2년으로 제한하면 사업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사례가 많지만, 사업회사는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지주회사는 안정적으로 올라 결국엔 역전되는 일이 다수였다.
반면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SK C&C는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한 뒤인 2009년 상장한 SK C&C는 상장 이후 1년간 200% 넘게 올랐다. 그룹의 지원 속에 중고차 사업(SK엔카 인수), 모바일 결제 사업 등에 신규 진출하며 덩치를 키운 덕분이다.
2008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S그룹도 비슷하다.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E1은 다른 계열사와 달리 구자열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다. E1은 2003년 LS그룹이 LG전선그룹이란 이름으로 LG그룹에서 분할되고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 1년 후까지 52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LS와 LS산전은 300~400%가량 상승했다. E1은 분할 이후 매해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률) 2~7.3%의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실제 주주들의 투자수익률은 더 높을 전망이다. E1은 LPG 유통 사업만을 하고 있지만, 그룹 오너들은 E1의 자회사인 LS네트웍스를 통해 증권업, 부동산개발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 중이다.
아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지 않았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SDS도 비슷한 경우다. 삼성SDS는 현 지분 구조상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아예 오너 일가만의 회사가 되거나 삼성전자가 오너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9월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간 사업 양수도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지배 구조 개편을 개시한 이래 40% 넘게 상승했다.
또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주회사 CJ 외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있는 CJ오쇼핑, CJ E&M 주식을 보유 중인데, 두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지주회사인 CJ나 주력 사업회사 CJ제일제당보다 높았다. 특히 CJ오쇼핑은 지주회사 체제 직전부터 1년 후까지 배가 넘게 상승했다. CJ제일제당에 비해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내에서는 지주회사 상승률 높아
지주회사 내의 기업만 살펴볼 경우엔 사업회사보다 지주회사의 상승률이 좋았다. 1~2년으로 제한하면 사업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사례가 많지만, 사업회사는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지주회사는 안정적으로 올라 결국엔 역전되는 일이 다수였다.
일례로 지주회사 LG는 2004년 이후 주가가 현재까지 634% 뛰었다. 같은 기간 LG화학, LG전자는 425%, 13.8% 상승했다. LG화학은 화학 경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1년 4월까지는 주가 상승률이 LG의 배 이상이었지만, 이후 경기가 얼어붙으며 급락했다.
한진그룹도 비슷하다. 대한항공에서 분할된 한진칼은 알짜 사업 부문이 모두 대한항공에 속해 있다는 분석에 분할 이후 약세를 보였었지만 현재는 50% 넘게 반등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한진그룹도 비슷하다. 대한항공에서 분할된 한진칼은 알짜 사업 부문이 모두 대한항공에 속해 있다는 분석에 분할 이후 약세를 보였었지만 현재는 50% 넘게 반등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