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해도, 내수 중심 유통株는 올랐다
입력 : 2014.01.02 22:10
정부 내수 위주 정책 영향… 신세계 2.0%·이마트 1.3%올라
-증시 발목 잡은 동시다발악재
법인세·인건비 부담은 늘고 최대 시장인 中경기 둔화까지
"새해 첫날 주가를 보면 1년이 보인다." 매년 연초가 되면 토정비결로 신년 운세를 보듯 한 해 주가를 예측하는 통계적 분석이 쏟아진다. 새해 첫 거래일이나 첫 달에 증시가 오르면, 지수 역시 일년 동안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다수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2300~24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2% 넘게 급락하며 1967.19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악재들이 연달아 터졌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졌다. 수출주가 많이 포함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저 법인세율이 올라간 것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에 부담이 됐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주 약세
이날 증시 하락은 수출주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IT(전기전자)주와 자동차주 등 수출주 위주로 '팔자'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2억원, 13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 는 전날보다 4.6% 내린 130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8.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3.4% 내렸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6%, 2.4%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소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와 제일모직의 주가도 각각 4.5%, 3.5% 내렸고, 파트론, 옵트론텍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주도 6%가량 하락했다.
대다수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2300~24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2% 넘게 급락하며 1967.19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악재들이 연달아 터졌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졌다. 수출주가 많이 포함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저 법인세율이 올라간 것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에 부담이 됐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주 약세
이날 증시 하락은 수출주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IT(전기전자)주와 자동차주 등 수출주 위주로 '팔자'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2억원, 13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 는 전날보다 4.6% 내린 130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8.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3.4% 내렸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6%, 2.4%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소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와 제일모직의 주가도 각각 4.5%, 3.5% 내렸고, 파트론, 옵트론텍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주도 6%가량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하락폭이 더 컸다. 현대차는 5.1% 내린 22만4500원, 기아차는 6.1% 내린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위아와 한일이화의 주가가 각각 7.4%, 6.7% 내렸고, 만도, 상신브레이크, 평화정공등 납품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동시 다발 악재가 증시 발목 잡아
이날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내린 것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①엔화 약세
작년에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약 20%가량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IT 기업과 자동차 업체가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데, 엔화 가치가 내려가면 한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②중국 경기 둔화
지난 12월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로, 전달의 51.4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③느려진 원화 가치 상승 속도
작년에는 원화 강세를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작년 12월부터 1050원대 안팎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주식을 사는 외국인 자금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주로 한국 증시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출주 비중이 큰 대형주를 주로 사는 경향이 있다.
④정부의 내수 위주 정책 예상
정부의 각종 정책이 대기업이 몰려 있는 수출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정부 입장에서는 수출과 내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내수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대기업이 많은 수출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와중에도 내수주는 상승했다. 내수주로 분류되는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주의 경우 주가가 각각 2.0%, 1.3%, 0.5% 올랐다.
④대기업 세율 인상
이외에도 여야 정치권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대한 최저세율을 현행 16%에서 17%로 인상한 것도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이 많이 포함된 수출주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⑤통상임금 관련 판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수출주를 포함한 산업계 전체의 악재로 꼽힌다.
◇동시 다발 악재가 증시 발목 잡아
이날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내린 것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①엔화 약세
작년에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약 20%가량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IT 기업과 자동차 업체가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데, 엔화 가치가 내려가면 한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②중국 경기 둔화
지난 12월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로, 전달의 51.4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③느려진 원화 가치 상승 속도
작년에는 원화 강세를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작년 12월부터 1050원대 안팎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주식을 사는 외국인 자금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주로 한국 증시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출주 비중이 큰 대형주를 주로 사는 경향이 있다.
④정부의 내수 위주 정책 예상
정부의 각종 정책이 대기업이 몰려 있는 수출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정부 입장에서는 수출과 내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내수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대기업이 많은 수출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와중에도 내수주는 상승했다. 내수주로 분류되는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주의 경우 주가가 각각 2.0%, 1.3%, 0.5% 올랐다.
④대기업 세율 인상
이외에도 여야 정치권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대한 최저세율을 현행 16%에서 17%로 인상한 것도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이 많이 포함된 수출주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⑤통상임금 관련 판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수출주를 포함한 산업계 전체의 악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