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기 탁해요, 노약자는 장시간 외출 삼가세요

봄같이 포근한 겨울 날씨가 7일에도 이어지겠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는 미세 먼지가 끼어 공기가 탁할 전망이다. 8일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대기가 정체돼 수도권의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상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강원 영서와 충청 북부 지역도 미세 먼지 농도가 한때 높아질 것으로 과학원은 예상했다.

겨울 치고는 따뜻한 날씨는 7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은 7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이는 3월 1일 평년 기온(영하 1.0~영상 7.1도)과 비슷한 정도다.

7일 오후부터는 서쪽으로부터 구름대가 몰려와 전국이 차츰 흐려질 전망이다. 서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도엔 밤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8일 새벽에는 남서쪽 지방부터 비나 눈이 오기 시작해,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눈 또는 비는 8일 오후 서울·경기도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 대부분에서 그칠 전망이다. 다만 강원 영동 지방은 9일까지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8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와 충남 서해안, 전남·경상 내륙(지리산 제외) 등에서 1㎝ 내외, 강원 산간과 경북 내륙에서 3~8㎝, 충청 내륙과 강원(산간 제외), 경북 동해안, 전북, 경남 북서 내륙에서 1~5㎝ 정도다. 기상청은 경북 내륙과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 지역 등에는 8~9일 비교적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눈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도 비교적 많은 비(예상 강수량 10~4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와 눈이 그친 뒤 8일 밤부터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