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풀어내다

새해가 밝았다. 모두에게 희망이 비취기를 기대해 본다. 나라도 융성하기를 소원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은 한 해의 나쁜 운을 풀기 위하여 굿판을 벌였다. 굿판에서 무당은 좋지 않은 기운을 풀어내기 위하여 즉흥적으로 춤을 추었다. ‘도살풀이춤’ ‘허튼춤’이라고 불렀었다.

여기의 사진은 2013년 12월 13일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공공외교단(단장 최하경)이 초빙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연한 최정희 민속무용가의 춤사위다.

원래는 하얀 수건을 들고 추었기에 수건 춤, 산조 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라 하여 즉흥 춤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근대 한국 춤의 아버지라 불리는 춤꾼 한성준(1875~1941)이 1903년에 극장공연에서 살풀이란 말을 쓴 데서부터 살풀이춤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의 살풀이춤은 경기지방과 호남지방에서 계승된 춤으로 알려졌다.

살풀이춤은 1990년 10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