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씻어도 악화되는 한포진, 어떡하지?

손가락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딱딱해진 상처 부위에 염증이나 진물이 생긴다면 보통 손일 경우에는 주부습진, 발일 경우에는 무좀을 의심한다. 하지만 염증이 생기면서 심하게 진물이 나고 피부 껍질이 벗겨져 나가기 시작하면 한포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포진은 손발에 생기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다.

인체 면역기능의 이상과 체내 유입된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주부습진이나 무좀의 경우 청결히 관리하고 약을 바름으로써 낫는 반면 한포진일 경우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비전문가들은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판단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를 찾아가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좋다.

그 모습이 비슷하여 습진이나 무좀으로 오인되는 한포진의 초기 증상은 손이나 발에 붉어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딱딱하고 노란 작은 수포가 일어나고, 수포가 손등이나 발등으로 퍼지는 것인데 한포진은 피가 나기도 하고, 손톱이나 발톱이 빠지기까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상된 피부로 세균이 감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시급한 피부염이다.

한포진의 치료에 있어서 증상 부위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증상 부위가 자극성 있는 물, 세제, 약물, 금속 등의 물질과 접해 통증과 가려움이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물리적인 마찰이나 물리적 각질 제거 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 부위는 건조해지는 것을 피하고 보습을 유지해주어야 하는데, 너무 자주 씻으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포진 있는 부위의 혈액순환을 높이기 위해서 족욕이나 수욕, 반신욕도 겸하면 좋은데 이는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면역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면역세포들이 결국 혈관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하면서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한포진 부위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약침, 역을 높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한약 및 외용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한포진은 재발이 쉽기 때문에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포진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체내 면역력 회복, 즉, 스트레스를 피하고 푹 쉬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의 문제와 외부적 상황이 부딪혀 생기는 질환인 만큼 한포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 이상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면 한포진의 재발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유옥희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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