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19배 中초미세먼지 온다" 한반도 주말 비상
입력 : 2014.01.17 03:00 | 수정 : 2014.01.17 10:37
어제 서울 '주의보 예비 단계' 올겨울 들어 네 번째 발령
내일 농도 더 높아질 가능성
중국 베이징 등에 지독하게 낀 미세 먼지가 16일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전국에 대기오염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초미세 먼지(PM―2.5) '주의보 예비 단계'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에 이어 17일 오전까지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상태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발(發) 대기오염 물질은 17일 점차 한반도 남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남·제주 등의 하루 전체 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보통(31~80㎍/㎥)' 수준이 될 것으로 과학원은 예보했다. 그러나 충청·호남 지역은 17일 온종일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중국발(發) 오염 물질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16일 미세 먼지가 잔뜩 낀 것은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 먼지 바람 탓이 컸다. 이날 서풍 계열 바람을 타고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 서쪽 백령도부터 영향을 끼쳐 서울까지 불어왔다. 현재 중국은 미세 먼지가 심각한 상태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초미세 먼지(PM―2.5) '주의보 예비 단계'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에 이어 17일 오전까지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상태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발(發) 대기오염 물질은 17일 점차 한반도 남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남·제주 등의 하루 전체 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보통(31~80㎍/㎥)' 수준이 될 것으로 과학원은 예보했다. 그러나 충청·호남 지역은 17일 온종일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중국발(發) 오염 물질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16일 미세 먼지가 잔뜩 낀 것은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 먼지 바람 탓이 컸다. 이날 서풍 계열 바람을 타고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 서쪽 백령도부터 영향을 끼쳐 서울까지 불어왔다. 현재 중국은 미세 먼지가 심각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현재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 먼지(PM―2.5) 농도는 482㎍/㎥까지 올랐다. 국내 초미세 먼지 기준(50㎍/㎥)의 9.6배 이상,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의 19.3배에 이르는 수치다. 베이징은 미세 먼지(PM―10) 농도도 함께 올라 600~700㎍/㎥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이같이 중국 하늘을 덮었던 미세 먼지가 16일 오후부터는 한반도까지 불어오며 서울시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초미세 먼지 '주의보 예비 단계'를 발령한 것이다. 주의보 예비 단계는 초미세 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60㎍/㎥을 넘겨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작년 12월 4·20·21일에도 발령됐고, 올겨울 들어서는 이번이 네 번째다. 초미세 먼지는 미세 먼지(PM―10)보다 먼지 입자가 더 작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에 직접 오염 물질이 달라붙어 건강에 더욱 해롭다. 이날 서울의 미세 먼지(PM―10) 농도도 오후 들어 대기 환경 기준(100㎍/㎥)을 넘었고, 경기·충북 일부 지방은 미세 먼지 농도가 대기 환경 기준의 두 배인 200㎍/㎥을 넘기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도 영향 끼칠 듯"
전문가들은 이번 미세 먼지 바람이 이번 주말(18~19일)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중국에 미세 먼지가 워낙 심하게 낀 상태라, 한국으로 미세 먼지가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지만 토요일(18일)에는 미세 먼지 농도가 16일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오후부터 바람 방향이 바뀔 것으로 보여 미세 먼지가 이번 주말까지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영하 5~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금요일(1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허진호 통보관은 "17일 강원 동해안 지역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는 밤에 산발적으로 눈이나 비가 약간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중국 하늘을 덮었던 미세 먼지가 16일 오후부터는 한반도까지 불어오며 서울시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초미세 먼지 '주의보 예비 단계'를 발령한 것이다. 주의보 예비 단계는 초미세 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60㎍/㎥을 넘겨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작년 12월 4·20·21일에도 발령됐고, 올겨울 들어서는 이번이 네 번째다. 초미세 먼지는 미세 먼지(PM―10)보다 먼지 입자가 더 작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에 직접 오염 물질이 달라붙어 건강에 더욱 해롭다. 이날 서울의 미세 먼지(PM―10) 농도도 오후 들어 대기 환경 기준(100㎍/㎥)을 넘었고, 경기·충북 일부 지방은 미세 먼지 농도가 대기 환경 기준의 두 배인 200㎍/㎥을 넘기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도 영향 끼칠 듯"
전문가들은 이번 미세 먼지 바람이 이번 주말(18~19일)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중국에 미세 먼지가 워낙 심하게 낀 상태라, 한국으로 미세 먼지가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지만 토요일(18일)에는 미세 먼지 농도가 16일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오후부터 바람 방향이 바뀔 것으로 보여 미세 먼지가 이번 주말까지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영하 5~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금요일(1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허진호 통보관은 "17일 강원 동해안 지역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는 밤에 산발적으로 눈이나 비가 약간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