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떨어지자… 골드바·금쌀·금인삼 등 판매 급증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달러화 강세로 금값이 떨어지자 설을 앞두고 금과 관련된 이색 선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골드바는 물론, 금 떡국·금 쌀·금 인삼 등 금 함유 식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금 1g당 매매 가격은 4만2355원으로 1년 전 시세(5만7178원)보다 26% 정도 떨어졌다. 시중 백화점 골든듀 매장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평균 시세도 37.5g(10돈) 기준 198만원으로 지난해(236만원대)보다 15% 정도 떨어졌다.

이처럼 금값이 떨어지자 백화점의 골드바 매출도 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16일까지 골드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142.2% 증가했다. 금값이 하락하면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G마켓 등 인터넷에서도 금 관련 제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급증, 골드바와 순금 반지의 판매량이 200% 이상 늘었다.

금이 들어간 선물세트도 인기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선보인 '골드(Gold) 2종 세트(1호 13만5000원, 2호 8만5000원)'는 금 가래떡, 금 떡국, 금 쌀이 포함된 선물 세트로 본점에서 이틀 만에 200여 세트 이상 판매됐다.

제주에서 생산된 금 더덕과 여주 금 쌀, 강화 금 인삼으로 구성한 '골드 3종 세트'(13만원)도 하루 300여 세트, 유기농 녹차 뿌리에 순금으로 거름을 준 '황금명차세트'(130만원) 등도 나흘간 20세트 이상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