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프지도 않나 보다. 기나긴 세월을 참고 견디다보니 고통도 무뎌졌나 보다. 몸통 속에 자리한 비닐밧줄이 또 하나의 살점이 되었을까? 도로변의 벚나무에 매달았던 현수막 끈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고 남겨 둔 밧줄이 나무가 자라면서 둥치 속으로 들어가 아직도 겨울바람에 나뭇가지처럼 흔들리고 있다. 숱한 세월이 쌓였다. 가슴이 오싹해진다. 환경오염, 인간의 자연훼손이다.
2014년 1월 15일 고양시 일산대로 가로길에서 촬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