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김치 수준’의 산성눈, 피해 예방하려면?

대기 오염이 심해지며 산성비, 산성눈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겨울철 산성비 혹은 산성눈은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의 비보다 공기 중의 유해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겨울철 산성눈은 질산염이나 황산염 등의 유해화학물질이 30%나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 스모그까지 날아오면서 오염도가 더 커진 상황이다.

특히 눈송이는 빗방울보다 표면적이 높고 떨어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공기 중에 오래 머물고, 표면 또한 울퉁불퉁해 유해물질의 흡수성도 비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산성눈은 산성비보다 오염도가 훨씬 크다.

◆ 산성도 ‘신김치’ 만큼 높아 각종 건강 악화 초래

실제로 지난달 내린 눈의 ph 농도는 4.4로 정상적인 눈의 산성도인 ph 5.6에 비하면 기준치보다 15배가량 높다. 쉽게 말해 산성도가 ‘신김치 수준’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산성비 혹은 산성눈에 녹은 유해화학물질들은 부식성이 강한 물질들이기 때문에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증상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의 경우 산성비나 산성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산성눈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따끔거림, 가려움증,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설사, 탈수, 위장관자극, 비염 증상 악화, 호흡기 질환 악화 등 또한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산성눈은 눈이 흡수한 오염물질이 두피에 직접적으로 닿아 두피 속 모낭의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하며 심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산성눈을 맞고 피부에 이상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산성비, 산성눈 피해 예방하려면?

1.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2. 우산 및 우비 휴대, 착용하기

3. 산성비나 산성눈을 맞았다면 빠른 시간 안에 씻어내기

4. 외출 후 가글 등으로 코나 입, 호흡기 씻어내기

<글 = 생기한의원 박치영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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