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9 09:55

Tips

새로운 해는 으레 새로운 정책을 동반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갖가지 정책 가운데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1. 전문직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확대

의료인, 법조인을 비롯한 전문직 출신의 퇴직자가 사회공헌을 실천할 수 있는 ‘재능활용형 노인일자리’가 기존 1만5000개에서 올해 3만 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재능활용형 일자리사업에 예산 45억 원을 배정했다. 퇴직 후 자신의 경륜을 나눔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이들은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눈여겨봐도 좋을 듯.

2. 만성질환자를 위한 동네 주치의 제도

고혈압·당뇨병·천식·만성 전립선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머지않아 동네병원에서 맞춤형 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부터 우선 4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진단과 처방뿐 아니라 평소 자신의 몸 상태ㆍ생활습관 등을 바탕으로 알맞은 건강관리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받는다. 이 제도는 3년여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3. 4대 중증질환 검사비 건강보험 보장

암, 심장, 뇌, 희귀난치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된다. 벌써 지난해 10월 초음파 검사, 12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보험 적용을 시행했다. 전액 환자 부담이던 검사비는 이제 환자가 10%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고가의 항암제를 비롯한 약제와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영상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이후 2015년에는 각종 수술 및 수술 재료, 2016년에는 유전자 검사 등이 순차적으로 보험 적용될 예정이다.

4. 임플란트, 틀니를 더욱 싼값에

7월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그간 임플란트는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본인이 전액 치료비를 부담해야 했다. 보험 적용 가능 연령은 70세, 65세 등 단계적으로 낮춰질 예정이다. 현재 75세 이상만 보험이 적용되는 틀니도 내년에는 70세, 2016년에는 65세로 확대 적용된다. 단 혜택은 7년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스케일링 보험 적용 혜택(연 1회)도 올해 계속 유지된다.

5. 선불교통카드로 KTX까지

버스나 지하철뿐만 아니라 KTX를 비롯한 기차까지 탑승 가능한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가 출시된다. 이 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지불할 수 있다. 교통카드 한 장으로 지역 내외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니, 한결 편리해졌다.

6. 비행기 이착륙 시 휴대폰 사용 가능

비행기 이착륙 단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휴대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빠르면 오는 3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항공국(FAA)도 비행 중 승객들의 휴대폰 등 전자제품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7. 비자 없이 러시아 여행 간다

‘한국-러시아 비자 면제 협정’이 타결되면서 러시아 여행이 비자 없이도 가능하다. 두 달(60일) 이내의 여행이라면 문제없다. 비자 발급 비용과 시간이 절약돼 여행의 문턱이 낮아지자 여행을 즐기는 많은 시니어가 러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봄에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모스크바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8. 애완견에게 등록증을!

올해부터 ‘반려동물등록제’가 본격 시행된다. 유기동물을 예방하고, 잃어버린 동물을 주인에게 효과적으로 찾아주기 위한 정책이다.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월령 3개월 이상의 개는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관할 시에서 지정한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수수료(1~2만 원)를 납부하고 등록하면 된다. 등록 방법은 내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 삽입, 외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 부착, 등록인식표 부착 등 3가지. 동물등록제를 위반할 경우 적잖은 과태료가 부과되니 아직까지 등록하지 않은 애견인은 서두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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