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리는데… 돈 들어오는 주식형 펀드

코스피지수가 1900 밑으로 내려오자 국내 주식형펀드로 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코스피지수 반등을 전망하며 레버리지와 인덱스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ETF(상장지수펀드) 제외 국내 주식형펀드로 총 8448억원이 유입됐다. 이중 기타인덱스 펀드로 3024억원의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고 코스피200인덱스와 중소형주식 펀드로도 각각 2614억원, 2204억원이 유입됐다.

현대증권의 노주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00에 근접할 때부터 펀드 설정 금액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면서 "지난주 설날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일평균 1630억원이 신규 설정됐고 해지를 포함해도 일평균 1873억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1886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과 함께 미국의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 등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추가 축소 결정, 경제 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덕분에 2050까지 오르며 펀드 환매가 잇따랐는데, 최근에는 새로 펀드에 가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개별 펀드로 보면 인덱스와 레버리지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1(주식-파생)ClassA'로는 올 들어 1129억원의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ClassA'와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Ci'로는 각각 1084억원, 680억원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