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뮤지션 '수잰 베가', 9년 만의 내한 공연

포크와 팝을 절묘하게 오가며 1980년대 말 뉴욕 음악계에 등장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수잰 베가(55·사진)의 내한 무대가 4월 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그의 내한 공연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베가는 1987년 내놓은 두 번째 앨범 '솔리튜드 스탠딩' 수록곡 '톰즈 다이너(Tom's Diner)'와 '루카(Luka)' 두 곡이 크게 히트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포크 음악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할 만큼 대중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었으나, 이 여성 포크 뮤지션이 내놓은 새로운 사운드는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후 등장한 여성 뮤지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잘 알려진 '톰즈 다이너'는 뉴욕 브로드웨이 112번가에 있는 '톰즈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발표될 때는 2분 남짓 짧은 아카펠라 곡이었으나 나중에 'DNA'란 영국 듀오가 댄스 리듬을 입힌 뒤로 수많은 리메이크 곡이 나왔다.

세 살 때부터 줄곧 뉴욕에 살고 있는 그녀는 9세 때 처음 시를 쓸 만큼 감수성이 뛰어나, 레너드 코언이나 밥 딜런으로부터 영향받은 사회적 메시지의 가사로도 이름났다. (02)332-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