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20원 금화' 1억5000만원 낙찰

구한말 시기인 1906년에 제조된 '20원 금화'<사진>가 국내 경매에서 1억5000만원에 팔렸다.

수집용 화폐 유통업체인 풍산화동양행은 지난 15일 경매에서 광무(光武·고종 때 제정된 대한제국의 연호) 10년인 1906년에 제조된 '20원 금화'가 당초 평가액인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6일 밝혔다. 금화 5원이 당시 순금(24k) 한 돈(3.75g)의 가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20원 금화는 금 너 돈의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통화로서의 기능은 없어 시중에서는 통용되지 않았다.

경매는 평가액의 80%인 1억2000만원에서 시작됐는데, 응찰자들이 몰리며 3000만원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의 최고 낙찰가였으며, 낙찰자는 중년의 남성 수집가였다.

또한 1908년에 제조된 5원 금화는 6200만원에, 10원 금화(1906년)는 43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3종의 금화는 대한제국 시절 만들어진 최초의 근대 금화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주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