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을수록 장수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은 식습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 100세 시대, 식단의 중요성에 대하여.
심장질환은 미국의 사망자 4명 중 1명에 해당할 정도로 남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중에서도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매년 38만 5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의료 복지?약품?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해 드는 비용이 1089억 달러에 달한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습관, 신체 활동, 흡연 등 3가지 요소만 개선해도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질병연구기관에서 2013년 진행한 17가지의 주요 위험인자를 분석한 조사에서는 일상적인 식단이 사망과 건강수명(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26%, 14%로 나타남으로써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또한 영양학적·유전역학 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몸에 상당히 이로울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좋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평소 식습관을 바꾸면 노인성질환의 발병을 늦추고, 장애 및 사망 발생률을 낮춤으로써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습관은 고령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영양결핍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과 관련성이 높은 만큼 시니어 세대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식단 전략이 필요하다.
식습관이 건강과 장수를 좌우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미국인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 지역 주민들은 전형적인 노인성질환의 발병이 늦어 장수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오키나와 사람들은 기대 수명이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 수명이 미국인보다 7년 이상 길다. 사실 일본은 20세기 초반에는 국민건강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처졌지만, 이후 영양성분과 식단 개선 등 공중보건 정책에 많은 투자를 해서 오늘날 장수 국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에 비교했을 때, 일본은 뇌졸중 발병률이 높고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공중보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사망원인 1순위였던 뇌졸중을 3위로 밀어냈고, 이와 더불어 1950~1979년에 이르는 30여 년 동안 55~79세의 일본남녀 사망률도 80%이상 감소했다. 일본의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현재 미국의 1/3 수준이다.
저칼로리의 채식 위주 식단을 짜라
미국인들은 금연을 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하지만 미국 농무성에 의하면 많은 성인이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칼륨, 항산화 비타민A·C·E의 섭취가 부족하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미국인의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소와 식이섬유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주요 식단인 고구마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고령의 미국인들이 겪는 영양 결핍은 고구마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는 것.
이 글은 AARP에서 발행하는 <AARP International : The Journal> (2014)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RESOURCE AARP 국제부, ㈜시니어파트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