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계획' 발표에 웃는 중소형 철강주

정부가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 임대주택 건설 및 리모델링 규제 완화 등 부동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중소형 철강주가 웃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철강 업체들은 주로 건축 자재로 쓰이는 철강품을 납품하는데,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 철강재 수요도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소형 철강주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주요 거래 기관이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하는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청 및 조달청인 NI스틸은 2월 한 달 동안 18.3% 상승했다. NI스틸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내수 철강 유통 사업에 강점을 지닌 문배철강도 9% 올랐다. 스테인리스 파이프 및 철강재를 생산하는 황금에스티, POSCO에 건설 자재를 납품하는 부국철강, 건설용 와이어로프 및 스프링 강선을 만드는 DSR제강의 주가도 6~8%씩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건설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수 건설업에 의존하는 철강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 이후 미국·중국·한국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서 철강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 철강주를 포함한 전체 철강 업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강판 단가 인하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POSCO와 현대제철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