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진 1시간 30분 주파… 쾌속선 이르면 7월부터 운항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가장 빠른 쾌속선이 이르면 오는 7월 여름 성수기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미래고속㈜은 오는 7월 강진 마량항~제주항 항로에 초고속선 '제트파일 코비호'를 취항할 예정으로, 현재 지역 어민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래고속이 제주항로에 투입하는 쾌속선은 192t 규모로 승객 220명을 태우고 최대 45노트(시속 83㎞)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강진서 제주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지금까지 제주 노선에서 가장 빠른 여객선은 완도~제주 노선 한일블루나래호로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했다.

미래고속㈜은 해양항만청으로부터 여객선 운항 조건부 면허 승인을 이미 받았고 제주도로부터 여객선을 정박하는 선석 승인도 받아 놓은 상태다. 어업인들의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7월부터 하루 2차례 왕복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비수기는 운항이 하루 1차례로 줄어든다. 강진 항로에 여객선이 운항되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뱃길은 현재 8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작년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승객은 모두 223만여명이다. 이 중 전남 목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항로(4시간 30분) 이용객이 71만3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