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상장한 子회사 주가 뛰는데 지분 보유한 母회사 주가는 시들

지난달 초 상장한 새내기 업체와 이들의 최대주주 업체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 신규 상장사의 주가가 오르면 자산가치가 오른다는 생각에 모회사 주가도 오르게 마련인데 다소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자회사의 실적 부진 탓에 모기업의 주가도 주춤한다고 분석한다.

지난 2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INT의 주가는 4일까지 약 28% 상승한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7700원)의 3배 수준이다. 2006년 설립된 인터파크INT는 공연을 기획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와 쇼핑몰, 서점도 운영한다. 4개 부문 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터파크INT의 주가도 함께 뛰었다.

반면 이 회사 지분의 약 70%를 보유한 인터파크의 주가는 같은 기간 2.5% 떨어졌다. 인터파크의 또 다른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인증과 다우기술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4일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의 주가는 한 달 전보다 32% 오른 44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800원)보다는 약 1.5배 오른 가격이다.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인증서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최근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지며 정보인증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 회사의 지분 44%를 보유한 다우기술은 같은 기간 주가가 1.9% 오르는 데 그쳤다. 다우기술의 다른 자회사인 키움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이 2012년보다 14.7% 줄면서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투자할 경우 전체 자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길게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