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다발성 골수종 환자 다음주부터 健保서 약값 지원받아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중증 질환(암·뇌·심장·희귀난치성 질환) 보장 강화'에 따라 고가의 항암제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올해 90여개 항목에 대해 추가로 건강보험이 적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가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항목에는 PET·MRI·안구(眼球) CT처럼 4대 중증 질환 검사에 많이 쓰이는 영상 검사, 복강경 수술 후 수술 자리를 자동으로 꿰매주는 '자동봉합기', 막힌 심장 혈관을 뚫기 위해 3개 이상 스텐트를 넣는 경우 등이 들어 있다.

또 유방암 때문에 유방을 도려낸 환자를 위한 '유방 재건술', 후두암으로 성대를 잃은 환자를 위한 '인공 성대 삽입술'처럼 환자의 불편을 덜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큰 시술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비용 대비 효과가 아직 미흡한 고가 항암제나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유방 재건술 등은, 건강보험을 적용하되 본인 부담률을 50~80%까지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이성(轉移性)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주사제)'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먹는 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7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비용도 건강보험에 적용시켰다. 본인 부담률은 틀니와 마찬가지로 50%다. 다만 보험이 적용되는 개수와 부위 등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5월 추가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