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오염과 전쟁… 국내 환경기술株 급등

중국이 대기 질(質) 개선을 위해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의 주가가 뛰었다.

지난 5일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대기오염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관련 정책 수혜주로 꼽힌 KC그린홀딩스는 최근 한 달간 57.1% 상승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 KC코트렐은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엔씨에너지·위닉스는 33~37%, 코웨이는 8% 올랐다. 지엔씨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지나 폐수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발전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닉스와 코웨이는 공기청정기를 생산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몇 달간 짙은 스모그와 미세 먼지가 중국 상공을 뒤덮어 일상생활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산업 생산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베이징의 대기는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졌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가난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처럼, (스모그와)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