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에 아이핀 관련株 상승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으로 2006년 도입된 아이핀(i-PIN)을 활성화시킨다는 정부 방침에 관련주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아이핀 관련주는 정부가 지난달 13일 국회에 '주민등록번호 유통 최소화 대책'을 보고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대책 보고 이후 서울신용평가는 30.5%, 라온시큐어는 29.5% 상승했다. 이니텍·한국전자인증·유니셈은 5~7% 올랐다.

지난 1월 3개 신용카드사에서 개인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대책에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과 활용을 줄이는 방안이 담겼다. 대신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아이핀을 사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0일에 열린 개인 정보 유출 방지 종합 대책 브리핑에서도 아이핀과 휴대전화번호 인증 등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다시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이핀 관련주로 묶인 종목 가운데 아이핀과 직접적인 관계 없이, 정보 보안 서비스만 제공하는 기업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이핀 관련주 가운데 실제로 아이핀을 발급하는 곳은 서울신용평가정보뿐이다. 아이핀은 이 회사 외에 나이스신용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 등 민간 신용평가기관 2곳과 안전행정부의 공공아이핀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