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휴일 12년 만에 최다… 여행株 부활

올해 공휴일이 12년 만에 가장 많은 67일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행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주 5일제 확산 및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연달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늘어나 장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대형 항공사의 주가는 올 들어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 들어 18% 가까이 올랐고, 아시아나항공도 작년 말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항공사들은 일본 여객 노선에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부터는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대형 항공기를 들여오는 등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LCC)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제주항공(지분율 69.6%)을 자회사로 둔 AK홀딩스는 올 들어 37% 상승했고, 티웨이항공(지분율 53.5%)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는 74%가량 올랐다. 패키지 여행 상품이 큰 수익원이 되는 여행사도 개별 여행객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강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연초 대비 13%, 9%씩 올랐다. 지난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INT는 여행 사업부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공모가 대비 229% 오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관련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수요가 늘수록 대형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