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테마주? 주가 흔든건 실적이었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소속 류현진 선수의 첫 등판일이 가까워지자 류현진 테마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 효과'로 주가가 반짝 오를 수는 있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을 따라가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류현진 선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은 LG유플러스와 아프리카TV, 하이트진로 등이다. LG유플러스는 류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고, 아프리카TV는 류 선수의 경기를 보려는 이용자가 몰려 주목받았으며, 하이트진로는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참이슬 소주 칵테일이 인기를 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즌 시작 이후 연말까지 9개월간 LG유플러스는 31.7% 올랐지만, 아프리카TV는 3.0% 상승하는 데 그쳤고, 하이트진로는 34.9% 내렸다. 주가를 가른 것은 실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3.6%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반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뚜기는 류 선수를 모델로 쓴 진라면 광고를 방영하고 있지만, 올 들어 주가는 6.5% 내렸다. SK컴즈는 인터넷 포털 네이트에서 류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지만, 이날 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투자자들은 일시적 이슈보다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